열감기에는 따뜻한
모과차가 좋아요
어디 가지 말고 집에
딱 붙어 있어요
이불 싸매고 귤이라도 까먹으며
만화책만 봐도 좋아요
병원을 싫어하던 그대
너무너무 그리운 그대 그대여
열감기에는 샤워는
안 하는 게 좋아요
안 씻어도 돼요
그대 원래 예쁘잖아
죽은 척하고 24시간이라도
자꾸 자꾸 자도 좋아요
툭하면 앓아눕던 그대
너무 너무 그리운 그대 그대여
이런 편지도 이제는
그대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그냥 모른 척하기엔
내 맘이 속상하고 걱정이 돼서
왜 자꾸 아프고 그래요
지금 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잖아
아프지 말아요 떠나간 나의 그대여
혼자 있을 땐 아무것도 못하던 그대
지금은 어떤가요 밥은 먹고 다니나요
내가 알려준 김치찌개 조리법은
아직 기억하고 있나요
알아서 잘 해내겠지만
불안 불안 난 애타는 맘에
이런 편지도 이제는
그대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그냥 모른 척하기엔
내 맘이 속상하고 걱정이 돼서
왜 자꾸 아프고 그래요
지금 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잖아
아프지 말아요 떠나간 그대여
이런 편지도 이제는
그대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그냥 모른 척하기엔
내 맘이 속상하고 걱정이 돼서
왜 자꾸 아프고 그래요
지금 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잖아
아프지 말아요 떠나간
나의 그대여
미안해요
아프지 말아요 떠나간
나의 그대여
아프지 말아요 떠나간
나의 그대여
아프지 말아요 떠나간
나의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