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 니가 와 괜찮다고 위롤 해줘
비가 와 니가 와 흩어진 내 마음을 안아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비가 와 창 밖으로 거리 위로 내 맘 위로
지쳐버린 내 맘 위로 니가 내려와 날 달래고
길가에 핀 꽃에 누가 물을 줘
누가 보듬어 주고 나를 아낄까
갈라지는 입술
이 고독한 계절은 왜 이리도 길까
귓가에 맴도는 그 목소리
애써 감춘 눈물 설마 들킬까
누가 이 쓸쓸히 지쳐가던
상처 난 내 품 안에 안길까
비가 와 니가 와
사랑한다 말을 해줘
비가 와 니가 와
얼룩진 내 맘을 닦아줘
어제도
눈물이 번진 얼굴 부끄럽지 않게 가려줘
오늘도
축 처진 내 어깰 힘을 내라고 두드려줘
내일도
트고 메마른 입술 굳이 묻지 않고 적셔줘
앞으로도
마음을 씻겨줘 니가 와서 지친 나를 끌어 안아줘
비가 와 (비가 오는 소리가 나 들려와)
창 밖으로 (니가 오는 소리가 나 들려와)
거리 위로 (비가 오는 소리가 나 들려와)
내 맘 위로 (니가 오는 소리가 나 들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