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그동안 사랑하느라 애썼어
고마웠어
마지막까지 아름다워줘서
날이 차다
먼저 가렴
날씨 참 춥다
살이 에일듯 바람이 분다
짝 잃은 손에 입김을 분다
우린 정말로 사랑이었을까
얼어붙은 혼잣말 던져본다
혹시 하는 맘에 돌아본다
어느새 우린 두 점이 되어
말을 줄인다
유난히도 손이 시리다
오늘 날씨 참 춥다
날이 가고
따스한 봄이 오고 꽃이 피면
시린 이 계절도
무심한 시간속에 저물겠지
찰나처럼
공허하게
날씨 참 춥다
살이 에일듯 바람이 분다
짝 잃은 손에 입김을 분다
우린 정말로 사랑이었을까
얼어붙은 혼잣말 던져본다
혹시 하는 맘에 돌아본다
어느새 우린 두 점이 되어
말을 줄인다
유난히도 손이 시리다
이 계절은
퉁퉁 부은 눈을 하고선 못생겨진 얼굴이 되어
초라한 마지막 안녕
날씨 참 춥다
우리가 이젠 남이 돼간다
각자의 길을 향해서 간다
환히 빛난 채 영원할 것 같던
그리 찬란했던 달이 기운다
이 겨울을 쓴 잔에 비운다
가슴 터지게 흐느껴 운다
우릴 지운다
잔인한 계절이 흐른다
오늘 날씨 참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