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이…

정아/한동근

시계 추를 따라 걸어가
달빛 아래 구름 타고가
그날 니가 내 곁에 있던 그때로
정말 넌 말도 많이 했는데
다정하게 얘기 했는데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됐니

사랑을 속삭이던 니 입술이
이젠 나를 밀어내고
함께 맞춘 걸음은
이미 저 앞에 놓여
내가 다가 갈 수 없을 만큼
니가 어렴풋이 보일 만큼

멀리 멀리
너무 멀어져 버린 것 같아
우리 사이
다시 다시
그때로 돌아 갈 수나 있을런지

언제부턴가 다툼이 잦아 졌고
서로 자존심 새운다 바빴고
정말 별일 아닌 일에
진을 빼곤 했지
그러다 두 마디가 한마디로
그러다 사랑해가 무음으로
바뀌어 버렸나

아픔을 안아주던 니 두 팔은 이젠
나를 밀어내고
함께 맞춘 걸음은 이미 저 앞에 놓여
내가 다가갈 수 없을 만큼
니가 어렴풋이 보일 만큼

멀리 멀리
너무 멀어져 버린 것 같아
우리 사이
다시 다시
그때로 돌아 갈 수나 있을런지

우리 사이가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어.
지금 난 그때의 모습이 보여
너의 수줍었던 (수줍었던) 그 미소가 (그 미소가)
내게 다가 오고 있어
나의 꿈을 가진 그대여
다시 한번 나의 노래가 되어 주오

다시 내게 한 걸음만 다가와 주면
내가 두 걸음 앞서 걸을 게

다시 다시
우리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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