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르른 밤
그대가 내게
별처럼 내려온 밤
조용한 밤
우리 둘의 음성
여기 네 목소리
작은 웃음 소리
늘 고요한 밤
그대란 선물
살포시 내려든 밤
부드러운 밤
설레는 목소리
여기 이 공간을
함께 한 곳을 바라보는
놀라웁고 신기한 이 밤
아무 말이 없어도
은은한 이 향기가
스며든 밤
참 아름다운 밤
온 주위 불빛이
우리 두 사람
지켜만 주는 밤
스며든 밤
모두가 잠든 밤
별빛이 내려
우리 두사람을 비추면
조용히 주문을
조용히 별씨를 뿌려준다
늘 투명하게
처음 만났던
그 환한 표정답게
향기롭게
부드러운 아카시아
은은한 목련꽃
우리 두 사람을 감싸면
놀라웁고 신기한 마법
아무말이 없어도
찻 잔 속 이 향기가
스며든 밤
참 행복한 이 밤
검푸른 그늘이 구름 걷히 듯
햇살이 돼 준 밤
스며든 밤
참 잊지 못할 밤
먼 훗날 우리 두 사람
이 곳을 찾아도
변함이 없기를
늘 투명하기를
변함이 없기를
늘 투명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