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팔찌를 자르며
한참 길을 걷다 문득 고갤 돌려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어
이미 늦어버린 회한의 눈물을 흘려도 닦아줄 이가 없어
힘껏 외쳐봐도 변치 않던 세상 그저 한낮의 덧없는 추억일까
이제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봐 너의 모습 더는 찾을 수가 없어
다신 돌아오지 않을
저 멀리 흘러가버린 꿈
이젠 널 놓아줘야만 하는 걸까
너의 두 어깨 위 놓인 많은 짐들 알아주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우리 모두 함께 이 노래를 불러 밤새워 새날이 올 때까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의 전부를 걸었던 꿈
그렇게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
이제 우리 서로 떠나야 할 시간 너의 앞길은 창대하리로다
하지만 또다시 그리워질지 몰라 언젠간 지금의 시간들도 그리워질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