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무르익어간 가을을 타고
얼어붙었던 겨울 지나
이제 또 다시 봄이 오려나
두 볼을 스치는 바람을 따라
내 귀를 스치는 그대의 목소리 들려
꽃, 다시 찾아온 봄
온기가 가득한 내 맘에 피어난
흩날리는 꽃잎에
흔들리는 내 마음을 따라
너에게 간다
그대 맘에도 봄날이 오면
그게 나였으면
어느새 길어진 햇살에
아직은 두꺼운 옷을 입지만
그댈 보러가는 이 길은
어느 봄보다 따사로운 길
나만의 봄이긴 너무 아쉬워
우리의 봄이길 오늘도 바래보지만
넌 어느 날에 있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