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면
사랑 따위가 내 알 바 아니지
이름 한 자도 모르는 사람을
왜 그렇게도 그리워했는지
천박해지지 않을 수 있으면
돌아오는 여름에는
어느새 우리는 참 멀리에 있네
어리석게 사랑이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매일 몇 번씩 무너져 내리는
세상 따위가 내 알 바 아니지
더 천박해지지 않을 수 있으면
돌아오는 여름에는
어느새 우리는 참 멀리에 있네
어리석게 사랑이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어느새 우리는 서로를 안고 있네
어리석게도 다신 만나지지 않을 이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