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삭제되지 않은 사진처럼
힘없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
여전히 네가 남아있어
다신 오지 않을 것 같던 이 밤
다시 날 찾아왔고
따뜻한 손길 잊을 수가 없어
말없이 걸어도 좋던 너
이 노랠 들으니
그때가 생각나
해가 뜨고 질 때까지
너에게 쏟아 붓던 나야
얼굴을 못 봐도
목소리를 못 들어도
항상 네 곁에 있고 싶었어
너만 웃어준다면
너만 있으면
난 바랄게 없었고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아
조용히 내게 머무르네
이 노랠 들으니
그때가 생각나
해가 뜨고 질 때까지
너에게 쏟아 붓던 나야
얼굴을 못 봐도
목소리를 못 들어도
항상 네 곁에 있고 싶었어
너 떠난 후에 알게 된 건
너의 맘속에 내가 없던 거
그 누구의 슬픔도 아닌
사람이 될까 겁나
많이 힘들어도
예쁜 네 모습에
한번 웃으면 그걸로 됐어
멀어져만 가도
바라볼 수 있다면
난 그거면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