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웬일인지
심장이 뛰었네
마치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
아침에 창을 열 때
부딪치던 바람이
분명 어제와
다른 느낌 이었어
혹시 그 청년이
철수가 아닐까
로즈의 한국 이름
순인 것 같아
옛날 2층 양옥집 살 때
주인집 딸 그 애 이름이
순이였어
아 매일 기도했네 날마다
찾았었네
제발 우리 아이들
무사하기를
길거리 지나는
아이들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발목이 물집잡혀
절뚝 거리며
이 골목 저 골목을
헤맨지 19년
철수야 순심아
어디있니
이 엄마 얼마나
원망하며
기나긴 세월
살고 있을까
아 매일 기도했네 날마다
찾았었네
제발 우리 아이들
무사하기를
길거리 지나는
아이들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발목이 물집잡혀
절뚝 거리며
이 골목 저 골목을
헤맨지 19년
철수야 순심아
어디있니
이 엄마 얼마나
원망하며
기나긴 세월
살고 있을까
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