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서

파라솔

이렇게 넓은 집에
혼자 잠들기는 싫은데
이제 막 잠이 들려고
티비를 끄면
네가 문을 열더라
난 잠든 척 해보려고
몸을 돌려 누워 봤지만
너는 별말 없이
머리맡에 봉투를
하나 얹어 놨더라
법원에서 법원에서 법원에서
우리 만나게 되겠구나
법원에서 법원에서 법원에서
서로 불쌍한 척하며
법원에서 법원에서 법원에서
우리 만나게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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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 I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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