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발2

백자

저 별들이 항상 우리만을 비추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안 후로
그때쯤 우리 삶엔 실패도 있다는 걸
알았나 쉽진 않았지만
지칠 때마다 우리 희망을 되씹으면서
그것만을 기대했었지
하지만 때론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알았네 언제부터인지
그래 이제는 우리 모두가
조금씩은 지치고
때론 체념하면서
또 포기해야 하나 봐 이젠 우리
저 별들이 우릴 비춰주지 않아도
언제나 함께 서로가 함께 간다면
단 한 번의 오직
단 한 번의 웃음을 위하여
아니 단 한 줌의 별발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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