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았던 기나김의 300일
어둠속에 지루했던 시간 끝나고...
들리지 않았던 침묵 속의 날들이
가녀린 외침으로 끝나 버리고...
이젠 밖으로 나가게 됐어
볼 수도 들을 수도 있게 됐어
모두가 작은 불 작은 몸을
미소로 끊임없이 신기한 듯 바라보았고...
커다란 울음 소리 하나로
모든 걸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지
이제는 나만의 세상인거야
군림을 꿈꾸게 됐는지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작아져 갔지
삶의 빛은 점점 흐려져
무뎌가고 내의식엔
의심만 가득...
현실은 축제로 가장한
화려한 전쟁터인가
낮은 포복으로
조심조심 앞으로 가는거야
부는 또 다른 부를 낳고
빈은 계속 빈을 낳고...
가장된 친절과 비열한
실리성에 익숙해져
조직 사회는 모순으로 지어진 성
이해하지 그 모순도 융통성 인걸...
반복된 생활 뒤엔 죽음 뿐
평온은 혼돈속에 잠자고...
당연한 극도의 이기심
지켜줘 받춰줘 또 따라줘
나 어릴적 꿈꾸던 세상은
지금 어느곳에서 울고 있을까
하지만 언젠가 찾을거야
내가 태어나고 묻힐 그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