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지나
찬바람이 불면
코 끝을 스치는
진한 겨울의 향기
아련했던
지난 추억을 담고서
이렇게 또 다시
돌아오네요
그땐 그대로
참 좋았었는데
그대와 함께 했던
찬란한 순간
바람처럼 살며시
내게 다가와
연기처럼
잡을 수 없던 그대
살다가 한번쯤
그댈 그리워할지 몰라요
한번쯤은 아파서
눈물 짓겠죠
혹시 그런 나를
마주친다면
그땐 그냥 날 지나가세요
멈춘 시간속 사진들처럼
지울 수 없던
아픈 선택의 순간
운명처럼
천천히 다가온 그때
바보처럼
잡을 수가 없던 나
살다가 한번쯤
그댈 그리워할지 몰라요
한번쯤은
아파서 눈물짓겠죠
혹시 그런 나를
마주친다면 그땐 그냥
그땐 그냥 모른척해요
살다가 한번쯤 목놓아
그댈 불러보겠죠
한번쯤은 날
생각하긴 할까요
혹시 그런 나를
마주친다면
그땐 그냥 날 지나가세요
우리 정말 참 좋았었는데
이젠 두번 다시
돌이 킬 수 없는데
살다가 한번쯤
그댈 그리워할지 몰라요
한번쯤은 아파서
눈물 짓겠죠
혹시 그런 나를
마주친다면
그땐 그냥
그땐 그냥 날 모른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