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서 하는 말이야
네가 울고 있어
하는 말이야
숨이 막혀
삼키듯 한 말이야
멍청한 가슴이
서두르는 말
참고 참아보고
막으려 해도
두 손으로
내 입을 막아봐도
내 마음을
써내려 간 듯한
한마디
사랑해
천천히 걸어갈게
한발 두발
내게 익숙한
네 발걸음 한발 두발
조금씩 멀어져 가다
사라져간다
저벅 저벅
지워지듯
잊혀질까 봐
보이지 않는 듯
사라질까 봐
1초에도 수 만 번은
되뇌이는 말
멀리 가지마
천천히 걸어갈게
한발 두발
내게 익숙한 네 발걸음
한발 두발
조금씩 멀어져 가다
사라져간다
저벅 저벅
이게 마지막이라고
한번 두번
지키지 못할 약속들도
한번 두번
다쳐야 하는 건
이런 나라고
제발 제발
이게 마지막이라고
한번 두번
지키지 못한 약속들
한번 두번
조금씩 멀어져
사라져간다
저벅 저벅
다쳐야 하는 건
이런 나라고
제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