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임부희

1.
또 하루가 노을 속에
저무는 저녁 이면
강변의 뚝길를 걸었답니다
물소리 가득 밟으며
바람에 하나 둘씩 꽃잎은 지고
세월은 말이 없는데
강물이거니 노을이거니
그렇게 잊자한 사람
아직도 내게 있었나
그사람 내게 있었나
내 가슴에 피여 나는
접시꽃 같은 사람아
2.
바람에 하나 둘씩 꽃잎은 지고
세월은 말이 없는데
강물 이거니 노을 이거니
그렇게 잊자한 사람
아직도 내게 있었나
그 사람 내게 있었나
내 가슴에 피여 나는
접시꽃 같은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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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희 바보처럼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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