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또
혼자서 술을 마셔
이게 쓴 건지 내가 쓴 건지
이제는 모르겠다
사랑이 무언지 이제는 무뎌진
나무인형처럼 여기에 서 있다
난 살아있다
메마른 감정 속에도
난 살아있다 이 자리에 서서
부둥켜 안고 싶고
위로 받고 싶지만
기댈 곳 하나 없다
맘 줄 곳 하나 없다
비틀거리는 흔들거리는
세상을 혼자 걷는다
사랑이 언젠지 이제는 무뎌진
투명인간처럼 여기에 서있다
난 살아있다
거칠은 세상 속에도
난 살아 있다 이 자리에 서서
부둥켜 안고 싶고
위로 받고 싶지만
기댈 곳 하나 없다
내 사람 하나 없다
힘들게 버틴다
내 하루하루가
사랑에 속아
아플 만큼 아파해도
그때가 좋았는데 워우워
난 살아있다
너 없는 세상 속에도
난 살아있다 이 자리에 서서
부둥켜 안고 싶고
위로 받고 싶지만
기댈 곳 하나 없다
그래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