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새벽 거리에 앉아
지워진 시간들
수많은 너란 시간을
하나씩 지워 보려 해
이젠 널 잊을 거라 지워질 거라고
난 믿고 살아왔는데
그럴 수가 없어 정말
혼자 울다 말하지 못한 한마디
말할 수 없던 그 말 지금 하려 해
나 지금 할 말이 있어
이제야 할 말이 있어
너를 떠나보낸 거
그거 내 진심이 아냐
미련이 남아 이제 나 시련만 남아
이제 알았지만
내가 이렇게 말해도
너는 떠났잖아 멀리
이별이 지나간 곳에 우리
낯선 곳을 지나가도
내 눈은 예전에
너와 웃었던 그곳에 멈춰
그만 하자 날 떠나란 그 말 한 거
그 말이 너를 저 멀리로 가게 해
나 지금 할 말이 있어
이제야 할 말이 있어
너를 떠나보낸 거
그거 내 진심이 아냐
미련이 남아 이제 나 시련만 남아
이제 알았지만
내가 이렇게 말해도 너는
떠났잖아 멀리
지금 와서 알아챘어 우리 끝난 걸
알면서도 왜 눈물이 날까
할 말이 있어 이제야 할 말이 있어
이제 알아
이제는 시간이 남아
이별의 시간만 남아
행복했던 우리
언젠간 내가 너에게 잊혀질까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