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하루가 지나고
어둠이 찾아오면
난 또 다시 무너져
낡은 시침과 초침 사이로
네가 흘러가는게
나는 너무 두려워
오늘은 제법 따뜻했는데
햇살도 너무 포근했는데
이 밤이 유난히도 춥게 느껴져
난 또 니 손길이 생각나
오늘 밤엔 널 그릴 수 있을까
어두운 밤하늘엔 작은 별빛 뿐인데
오늘 밤엔 널 만날 수 있을까
뒤척이며 잠들면 꿈에라도 볼 수 있을까
이젠 지울때도 됬는데
눈을 감으면 네 얼굴이 선명해
낡은 사진 속 그 미소
내게 보여줬던 미소
여전히 그 자리에
그 날은 제법 따뜻했는데
네 품도 너무 포근했는데
이 밤이 유난히 더 짧게 느껴져
난 또 눈을 감네
오늘 밤엔 널 그릴 수 있을까
어두운 밤하늘엔 작은 별빛뿐인데
오늘 밤엔 널 만날 수 있을까
뒤척이며 잠들면 꿈에라도 볼 수 있을까
가려진 커튼 사이로 새벽이 떠나가면
차마 끝을 놓지 못한 그리움이 고갤 들어
가지 말라고 떠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 날의 그 밤처럼
내일 밤엔 잠이 들 수 있을까
눈 감으면 흐르는 널 보낼 수 있을까
내일 밤엔 잠이 들 수 있을까
아직 나의 하늘엔 너 하나뿐인데
내일 밤엔 내일 밤엔 잠이 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