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 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 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 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