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려 해도 가슴에 맺혀서
눈치 없는 심장은
어쩔 줄 모른다
멍해진 눈은 네 흔적을 쫓고
멀어져 가는 널 두 뺨에 흘려도
사랑아 나를 잊을 수 있겠니
사랑아 다시 돌아올 순 없니
바람아 잠시 머물 수 있겠니
아직 덜 마른 추억
날아가지 않게
한 뼘도 안 될 자존심 때문에
돌아오라는 말을 가슴에 삼킨다
턱까지 오른 그리움에 지쳐
시간에 널 맡겨도
늘 제자리인걸
사랑아 나를 잊을 수 있겠니
사랑아 다시 돌아올 순 없니
바람아 잠시 머물 수 없겠니
기억 저 편의 너 사라지지 않게
지우려 해도 이젠
너의 기억만 번지는데 어떡해
사랑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사랑아 다시 돌아올 순 없니
바람아 잠시 머물 수 없겠니
아직 덜 마른 추억
날아가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