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을 보내며
찌그러질대로 찌그러져버린 내 98년을 또 98년을 아픔과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졌던
그많은 수많은 시간들을 떠올려 난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뼈빠진 죽노동에 묻혀서 지쳤어 잠들었어 쪼들린 생활엔
변함없이 올해도 쌓여만가는 내나이
내 착한 친구의 집. 가난한 친구의 집 쏟아져내리는 빗줄기에 사라져버린 내 친구의 집
내 친구의 집 내 친구 어떡하지? 이제부터 어디서 살지?
내 친구 돈도 없지 빽도 없지 이젠 그나마 집도 없지
넌 속여왔어 날 속여왔어 처참히 무너진 사라진 보금자리위에 철없이 뛰노는
막막한 미래들 아픔과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졌던 그많은 수많은 시간들을 떠올려 난
자 이젠 눈을떠봐,또 돌이켜봐,너 되돌아봐, 자 생각해 그날을 느껴봐
멀지않은 기억 그 기억속에 추억과 그 기쁜만남 달밝던 정월 초하룻날 새털같이
많은 날이 나를 기다린다 기대속에 웃음짓던날
1998년도 다지나간 지금에 나 모하나 제대로나 해 논거나 있나?
네 아버지와 내 아버지가 아무 잘못없이 당신일터를 떠나야 했던 그때
또 직장잃은 설움마져 달래기도 전에 떠나가는 그녀 그저 바라봐야만 했던 그때
눈물겹던 1998년도 다 다지나가 버렸고 다다 들잊어 버리고 아직넌 너무 어리고
걱정하긴 또 이르고 이렇게 노래할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