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창문밖에 누군가 서 있는 것 같아
날 데려갈지도 날 괴롭힐지도 몰라
어디서 온 건지 어디로 데려 갈런지
좀더 근사한 곳이길 하고 바래보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듯
펄펄 끓는 유황불도
꽤 따뜻해 보이긴 하지만
오 주여 나를 굽어 살피소서
그곳으로 가는 특급열차는 오늘도 만원
오 이런 일이
두 눈 앞에 보이는
내가 아는 착한 많은 사람들
삐걱거리는 아침햇살을 맞으며
은밀한 대지의 깊고 어두운 문을 나와
휴 살았구나
안도의 한숨을
난 이곳이 맘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