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후의 내 모습

신해철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일들
50년 후의 내 모습
주름진 얼굴과 하얗게 센 머리칼
아마 피할 순 없겠지
강철과 벽돌의 차가운 도시 속에
구부정한 내 뒷모습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훨씬 더 적을 그때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월에 떠다니고 있을까
노후연금 사회보장 아마 편할 수도 있겠지만

I see an old man, sitting on the bench.
Maybe he's crying cause he's dying.
He's got a cigarette,
burned like rest of his life.
I try to remember who he is.
He is me!
I see my future now.
He's got no family not even wife and child.
I'm so confused, I wish it's only dream.
I hear the nature, I fear my future.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월에 떠다니고 있을까
노후연금 사회보장 아마 편할 수도 있겠지만
벤취에 앉아 할일 없이 시간을 보내긴 정말 싫어
하루하루 지나가도 오히려 길어지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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