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 본 순간
거칠어진 손 마디가 너무나도
안타까웠소
시린 손 끝에 뜨거운 정성
고이 접어 다져 온 이 행복
여민 옷 깃에 스미는 바람
땀 방울로 씻어 온 나날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 만을
사랑 하리라
미운 투정 고운 투정 말 없이
웃어 넘기고
거울처럼 마주 보며 살아온
꿈 같은 세월
가는 세월에 고운 얼굴은
잔 주름이 하나 둘 늘어도
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나 하나만 믿어 온 당신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 만을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