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나기가 두렵고
밖을 나가기가 무섭죠
남몰래 깔창을 한장더깔고
오늘도 고개를 못들어
어느날 친구들과 홍대를 갔는데
문앞에 왠 선이 그려져있었는데
너무 높아서 안보이는 180선
거길 넘는 남자들을 보는 시선
티비에 나와서 뱉은 한 마디가
한국호빗들에겐 너무 큰 상처만
남겨놔 뭘 해도 자신감이 없어져
뭘 해도 난 질것만같은 루저
미팅을 나가도 주눅이 들고
여자가 오기전에 먼저 앉죠
키가 큰 친구들이 마냥 부럽고
나는 왜 호빗일까 서럽죠
180에 훤칠한 키 우리의 희망사항
H 대 L양에겐 기본사항
그 누나 미팅가서 이렇게 말했겠지
백칠십구? 뭐야~ 집에나가!
여자만나기가 두렵고
밖을 나가기가 무섭죠
남몰래 깔창을 한장더깔고
오늘도 고개를 못들어
루저들은 사는 것도 쉽지 않죠
아랫공기 먹는 사람들이 너무많어
숨쉬고 사는 것조차도 버거워
하루하루가 힘들고 지쳐
나도 윗공기를 마시고싶어
깔창을 안끼고 다니고싶어
이젠 루저에서 벗어나고싶어
홍대 정문에서 Win 하고싶어
여자만나기가 두렵고
밖을 나가기가 무섭죠
남몰래 깔창을 한장더깔고
오늘도 고개를 못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