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Fish 1)
널 너무 닮은 나 날 닮아가고 있는 너
날 너무 닮은 너 널 닮아가고 있는 나
니가 외치는 소리를 난 들을 수가 없어
날 너무 닮은 너 널 닮아가고 있는 나
Mr.tak 1)
오른손을 들어 살짝 왼쪽 가슴에
아직 뛰나 안뛰나 보자 아직 뛴다
검지를 조심히 들어 콧구녕 앞으로
아직 숨을 쉬나 않쉬나 알건 없지만
거울 속의 나를 봐 누구니 넌
나랑 너 중에서 누가 현실이건
말건 알건 없지만 난 맘껏 니 심장이
뛰는지 만져 보고 싶어
거울속에서 니 손이 내 손을 자꾸 막어
우리는 거울에 지문을 남겨
거울속의 너와 내 사이 공중에 떠 있는
작은 지문은 대체 누구꺼
난 니가 싫지도 좋지도 않지만
왠지 눈이 가 니 눈에 너를 닮은 내가 보여
내 손을 막지만 나도 니 손길을 막잖아
우린 서로 구속해 사랑하진 않지만
Mr.tak 2)
너를 바라 볼때면 내가 살아 있는게
느껴지는 동시 니가 현실이고
내가 사는 이 곳이 거울 속인 것 같아서 두려워
등신 두둥실 떠서 소멸되는 먼지처럼
바람에 난 그저 날리고파
아무도 나를 볼수 없는 먼지고파
또는 거울 없는 독방에 갇히고파
이 곳에서 빨리 녹아 버리고파
KyFish 2)
지금 날 보는 너, 그리고 널 보는 나
무심한 표정의 너. 그래도 나보단 나아
세상이 규정해 놓은 수순을 난 모두 놨어
내게 '한심한 놈' 이라고 말 좀 해봐
오늘도 초췌한 모습으로 니 앞에 선 다음
무슨 말을 꺼낼까? 쓸데 없이 난 또 애를 쓴다
주름진 내 손 닿은 너의 피부는 차
넌 말 없이 담배처럼 내 삶을 피우는 자
짙은 한숨을 서로 주고 받고
또 우린 부끄러운 눈물은 서로 감추기 바뻐
네 눈의 초점은 오직 나 인듯 해
이젠 널 벗어 버리고 싶은 내 맘은 급해
우린 너무 닮았어 이젠 널 닮은 내가 싫어
니 눈에서 날 빼낼래 널 오려낸 가시로
너를 외면하려 난 또 고개를 푹 떨궈
너의 시선을 모른 척 난 눈물을 뚝
Mr.tak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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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Fish 3
내가 왼손을 들면 너는 오른손을 들어
내가 왼눈을 감으면 넌 오른눈을 감어
내가 외치는 소리를 넌 그 두 귀에 담어
날 너무 닮은 너 널 닮아가고 있는 나
KyFish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