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우산을 볼 때면
oh 난 잊었던 그날
그대 얼굴이 떠올라요
갑작스런 소나기에 젖어버린
내게 다가와서 수줍게 건넨
그 한마디 같이 쓸까요
우산 속 우리 둘이 나누던 이야기들
서로가 좀더 가까워졌다고 믿었는데
그쳐버린 빗물처럼 사라져버린
그대 위로 화창해진 하늘만 보여
오늘 날씨 맑음 잠깐
소나기 우산을 챙길지 말지
이런 날마다 생각이
나는 그런 사람 꼭 있죠
어어 저기 저 사람 워어
혹시 그 사람 난 또
그댈 만날 거라고 믿죠
한참 비가 또 내리길 기다려
사실 난 그 날 그대 얼굴이 희미해요
갑작스런 소나기에
두리번거리는 내게 와서
수줍게 건넨 그 한마디 같이 쓸까요
우산 속 우리 둘이 나누던 이야기들
서로가 좀더 가까워졌다고 믿었는데
그쳐버린 빗물처럼 사라져버린
그대 위로 화창해진 하늘만 보여
기억 속 어딘가에 꼭 담아줘
그대는 모를 거야
기다린 나의 마음 듣고 있나요
우산 속 우리 둘이 나누던 이야기들
서로가 좀더 가까워졌다고 믿었는데
그쳐버린 빗물처럼 사라져버린
그대 위로 화창해진 하늘만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