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왁스
온 세상 꿈을 두 눈에 넣고
백 원에 많은 꿈을 가졌던 그때
빨간약 하나면 아픈게 낫고
엄마가 젤 무섭던 그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서
엄마 화장품 몰래 바르고
소풍 전날 잠 못자던 그 시절

파란 하늘이 마냥 좋았던
나의 어릴 적 그때
파랑새를 믿던 그 시절이 그리워

꿈도 버리고 나도 버리고
세상이 내게 준 건 독한 외로움
가슴을 적시며 흐르는 기억
눈물인 걸 알고 난 지금

사랑을 몰라 아프지 않고
이별을 몰라 울지 않았던
동화 같은 어린 시절 생각나

사랑은 짧고 상처는 깊어
추억은 남고 지울 순 없어
하루하루 더해 가는 그리움
너무 슬퍼서 가슴 아파서
울고 싶은 날이면
파랑새를 믿던 그 아이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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