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고개를 숙이고
낙엽은 길을 감추고 있어요
그늘은 더 깊어가고
숨결이 차가워 지네요
눈이 감겨오니 이제는
황혼이네요
나는 노을을 등지고
당신은 붉게 젖어가고 있네요
애써 감추려 해도
이제는 느낄 수 있어요
당신이 조금씩 떨리고
있다는 것을
기대어 기대어 기대어
차가워지는 당신을 느껴요
어느새 당신은 내 무릎에
푸른 입술로 미소를 지우며
잠들고 있네요
노을이 깊어 갑니다
해는 능선을 넘어가고
길가엔 어둠이 짙어가고 있어요
내 품에 안긴 당신은
아무 말 없이 차가워진 손으로
내손을 잡으며 이제는
안녕히 안녕히
기대어 기대어 기대어
차가워지는 당신을 느껴요
어느새 당신은 내 무릎에
푸른 입술로 미소를 지우며
기대어 기대어 기대어
차가워지는 당신을 느껴요
어느새 당신은 내 무릎에
푸른 입술로 미소를 지우며
잠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