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승 (Kiroy Y)

자다 얼핏 눈을 뜨고
나도 몰래 불러보는 이름
목소리를 가다듬고
괜히 핸드폰을 껐다 켰다

너 땜에 졸려 죽겠어
네가 깨웠잖아 네가 재워줘
월 화 수 목 금 토 일요일 밤
밤이면 밤마다 졸려 죽겠어

넌 가끔 가다가 내 생각 하지
나는 가끔가다 딴 생각 해
아침에 눈뜨고 양치를 할 때부터
꿈속에 네 이름 부를 때까지

그 어느 날 느닷없이
불쑥 내 앞에 서 있었던 너
난 이름을 묻기도 전에
사랑에 빠졌지

사랑은 거꾸로 들고
한 줄 한 줄 한 줄 읽어가는 책
월 화 수 목 금 토 일요일도
너랑 나 둘이서 같이 읽는 책

넌 가끔 가다가 내 생각 하지
나는 가끔가다 딴 생각 해
아침에 눈뜨고 양치를 할 때부터
꿈속에 네 이름 부를 때까지

동전이 되길 기도해요
나는 앞면 너는 뒷면
마주 볼 수는 없겠지만
영원히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사랑은 거꾸로 들고
한 줄 한 줄 한 줄 읽어가는 책 YOU & I
I wish I could be with you, Forever
영원히 널 사랑하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