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한다는 말로는
담아내지 못한
우리 둘의 이야기
가끔 당장 날 보고
싶다고 말하던 너는
언제나 눈부신 설렘이었어
좋았는데 둘이서 함께면
언젠가는 우리 둘을
꼭 닮은 아이와 같이 할 거라고 내게
말하던 넌 기억하고 있을까
오늘 혜화동에 와 봤어
우리가 걸었던
서로 사랑했던 거리
나를 보며
너를 사랑하는 이유를 말해달라
보채던 네 표정이 또
떠올라 혼자 대답했어
좋았는데 나에게 기대면
자연스레 우리 둘은
꼭 닮은 말투와 행동이었는데 항상
나도 몰래 너를 찾고 있잖아
오늘 혜화동에 와 봤어
우리가 걸었던
서로 사랑했던 거리
나를 보며
너를 사랑하는 이유를 말해달라
보채던 네 표정이 또
떠올라 혼자 대답했어
아직까진 네가 있어
나도 모르게 너를
부르다 멈췄어 이제
대답해줄 사람이 없잖아
오늘 사랑한다고 했어
네가 좋아했던
그 말 더 해줄 걸 하고
나는 말야
조금도 익숙해지지가 않나봐
전혀 잘 지내지 못해
여전히 나는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