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척 모르는 척
눈길이 가도
관심 없는 척 하고 있어
그녀는 좋은걸까 싫은걸까
수줍은 미소로 거절할땐
난 어찌할까
남자답게 밀어부치는게
맞는건지
세심한 배려로
의견을 존중해야할지
문자론 대답 잘해
근데 보자면 바쁘대
내가 싫은가보다
멀리하면 넌 연락해
지금 뭐해
한마디에 무너진 경계
하지만 빠르게 보낸 답장은
왜 안읽니
여기까지 보면 분명해
그녀는 내게 관심조차 없는게
하지만 반전은
아까 저녁에 온 전화인데
바쁘지 않으면 밥이나
같이 먹자고 말하네
아닌 척 모르는 척
눈길이 가도
관심 없는 척
어떤 척포장지로
또 꽁꽁 감춰서
그 안에 무슨 마음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없을껄
밥은 내가 사
커피 내가 사
영화보자 내가 말했으니
내가 사
이 정도면 괜찮은
데이트같은데
그 날 이후 연락이 없는
넌 지금 어딨니
다시 한 번 되짚어보자면
먼저 보잔건 너였어
난 분명 거리를 뒀었지
파스타 땡긴다고 넌 그래서
근사한 식당도 가고
커피를 마시다
요즘 영화를 못 봤다길래
극장까지 데려갔는데
대체 문제는 뭘까
여기까지 보면 분명해
그녀는 내게 관심따윈 없는게
하지만 반전은
아까 저녁에 온 문자인데
갑자기 일이 생겨
연락 못해 미안하대 한번 보쟤
척척 박사님
알아맞춰보세요
척척 박사님
오늘 만나서 내게
친한 친구생겨 좋다는말
절대 우리 우정 변치말자는
너의 그 말
내 눈을 바라보며 싱긋 웃는 너
내 마음은 다시 한번
너에게 빠져들어
아닌 척 모르는 척
눈길이 가도
관심 없는 척
어떤 척포장지로
또 꽁꽁 감춰서
그 안에 무슨 마음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없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