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타버린 노을이
숨어버린 시간은
의미없는 눈물로
세상에 얼룩져 가고
마지막 내 숨결은
향기 잃은 장미로
세상에 남겨져 가네
이대로 한숨에 찌들어버린
절망과 고통의 더러워진 세상이
내게로 줄 수 있는 것은 없어
차갑게 얼어버린 내 마음의
알 수 없는 비애로
불확실한 미래로
이제는 하나하나 잃어가는 걸
누구도 잡아 주는 사람 없어
혼자서 힘들게 버텨가는 걸
무엇도 남지않은
변해가는 내 모습 바라보며
조용히 흘러내린 눈물에
이제 다시 살아가야 할
이유마저 흘러 내려 보낸다
다 타버린 노을이
숨어버린 시간은
의미없는 눈물로
세상에 얼룩져 가고
마지막 내 숨결은
향기 잃은 장미로
세상에 남겨져 가네
눈이 멀어가
아무것도 보여지지가 않아
어두워져 점점 빛을 잃어가
다 변해버린 죽어버린 세상 속에
바래왔던 모든 꿈을 점점 잃어가
숨이 막혀
이런 캄캄한 어둠 속에
지켜낼 수 없어
이런 검은 공간에
희망 하나도 꿈꾸던 세상도
나만 바라보던 삶이라는 이름도
힘들어도 계속 버텨왔던 나인데
어둠 속에 서서히 지쳐가
이제 더는 힘들어 더는 안돼
이렇게 점점 더 지쳐만가
다 타버린 노을이
숨어버린 시간은
의미없는 눈물로
세상에 얼룩져 가고
마지막 내 숨결은
향기 잃은 장미로
세상에 남겨져 가네
이제 무엇도 아무 소리도
어느 느낌도 어떤 냄새도
어느 누구도 누구 아무도
무엇 하나도 이젠 내게로
견딜 수가 없는 버틸 수 없는
캄캄한 어둠이 다가오고 있어
그 어둠 속에 탁한 공간에
계속 헤매네 너무 힘들게
이런 공간이 지친 시간이
쉬는 한 숨이 나의 영혼이
아무 의미없는 눈물로
세상에 얼룩져
향기잃은 장미로 세상에 남겨져
다 타버린 노을이
숨어버린 시간은
의미없는 눈물로
세상에 얼룩져 가고
마지막 내 숨결은
향기 잃은 장미로
세상에 남겨져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