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하늘에 달이 떠 오르면 그 좋은 밤 속으로 순순히 들어가
어스름 새벽이 밝아 올 때까지 마음 편하게 놀아도 좋을 걸
기근에 귀한 음식을 남몰래 먹듯이 은밀하게 즐거움의 버튼을 누르는 두 사람
어느덧 하늘에 해가 떠 오르면 간밤의 달콤한 발작은 잊은 듯
신성한 동물인 체 걷는 사람들 사이로 스며 들어가 숨는다
니들이 겁낸 게 고작 이런 증세라면 세상의 다른 어떤 기쁨과도 바꾸지 않으리
본능을 참는 건 화대를 저축하는 것만큼이나 비겁한 일일 터
잘못될 경우만 무수히 많다는 경고 따윈 이제 들리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