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데
작은 뒤척임에도 놀라 잠깨어 보면
너의 얼굴만 떠 올라
사랑하고도 헤어지는 게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단 게
너무 가슴이 아파 숨을 쉴 수가 없어
너도 이런 날 아는지
지금 넌 무얼 하고 있는지
혹시 내 생각에 울진 않는지
알면서도 아닐 거란걸 알면서도
혼자 이런 착각에 빠지곤 해
나 만큼만 너도 아프길 나 만큼만 너도 힘들길
나 만큼만 밤새워 울다 잠이 들길
나 만큼만 그리워하길
나 만큼만 숨이 막혀와 오늘 밤 내게 달려오길
이게 널 향한 내 바램인거야
오늘도 난 이 길을 걸어가
우리가 처음 만났던 길을
운명처럼 내 앞에 니가 나타났잖아
그런 넌 어딜 간거야
니가 좋아했던 내 왼손이
니가 언제나 기대던 내 등이
버려진 채 주인없는 기억 속에서
매일 밤이면 나를 울리곤 해
나 만큼만
너도 아프길 나 만큼만
너도 힘들길 나 만큼만
밤 새워 울다 잠이 들길
나 만큼만 그리워 하길
나 만큼만 숨이 막혀와
오늘밤 내게 달려 오길
하루만 니가 내가 되어 내 맘을 볼 수만 있다면
날 이해해 줄까 이렇게 아픈 날
너 만큼만 내 맘도 편안해졌으면
너 만큼만 아팠을 텐데 너 만큼만 힘이들텐데
애를 써봐도 안되는걸
언제까지 널 그리워해야 해
언제까지 울다 잠들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