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는 할 수 없겠지
아직도 이렇게 아픈 걸
데인 상처가 엉망이지만
나 그래도 이렇게 참는 걸
미안하다는 말도 안했던 건 차라리 고마워
덕분에 너를 미워하며 힘을 더 낼 수 있었어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고 전혀 애쓰지 않아줘서
마음껏 욕할 수 있었어
고마웠다는 말을 못했던 건 오히려 미안해
어떤 이는 단 한 번도 겪을 수 없을지도 모를
그 누군가를 위해서 날 완전히 버릴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를 줬으니
지금은 아마 그 대가인가 봐
그래서 가끔은 웃는 걸
죽을 만큼은 아니었나 봐
나 그래도 이렇게 사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