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지쳤네
꾹 참고 집에
가고 있는데
신발끈 너마저
너마저 그러다니
형편없이 풀어져 있는
너와 함께 나도
툭하고 건드리면
쏟아지는 내 강물같은
눈물은 누가 헤아려주나
누구도 필요없겠지
누구도 필요없겠지
나는 나는
혼자 있게 해줘요
저 신발과 오직 나
누가 달래주면
난 더 서러워져
나도 잠시 뿐
시간은 지나가고
다시 신발끈을 묶겠죠
관심은 필요 없지만
왜 우냐고 물으면
나는 대답하겠지
신발끈이 풀려서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나가주세요
그냥 나가주세요
그냥 나가주세요
신발끈이 풀려서
밖에 있지만
난 안으로 나오고 싶은
거리에 있지만
내 방으로 나가고 싶은
나는 젖었는데
나 빼고 모두 펴진 기분
신발끈 과 나만
들뜬 거리에 동 떨어져있네
너처럼 풀린 내 맘
너마저 풀린 이 밤
너처럼 풀린 내 맘
너마저 풀린 이 밤
너처럼 풀린 내 맘
너마저 풀린 이 밤
너처럼 풀린 내 맘
너마저 풀린 이 밤
하루종일 지쳤네
꾹 참고 집에
가고 있는데
신발끈 너마저
너마저 그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