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2 hany books a poetry reading
그늘진 나무 아래
한가로히 낮잠자기
딱 좋은 휴식공간 오늘도
햇살바람 맞으며
풀내음에 취해 잠을 청해
질투하듯 단잠 깨우는
개미들의 장난
what 여긴 어디지 나무들뿐
헐 뭐지 낯선 그림들
멀리 보이지가 않어
철장같은 꽉 막힌 답답함
온통 나무들뿐
꿈인가 말도 안돼
꼬집고 때리고 분명 생시
이건 현실 나무들
사이로 수많은 사람들
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받고
그 틈에 끼어 내 차례가
되어 인사를 건내
커다란 덩치 험상궂은 얼굴
그 자가 배급하는건
다름 아닌 물
허나 이상한 건 물의양
shot & tall grande venti
천차만별
맥주잔 양동이 사람에 따라
각각 물의 양이 달라
궁금증과 불안함으로
차있을 무렵
그 자가 내게 받게나 하며
건낸 것은 소주잔
왜죠 왜다 차별하고
그러시는거죠 그러자
그 자의 대답은 넥스트
와우 이딴거 필요없어
던져버려 실성한 새끼
정말 뭐가 뭔지도
잠이나 자자
깨어나면 분명 변해있을거야
한 그루의 나무에
한 사람의 이름이
선명하게 쓰여진
이름석자 내 이름
서로 다른 물의양
나무들은 제각기 달라
사람들과 나무가
살 수 있는 생명수
내 키보다 더 작은 나무
열매 하나도 없는 나무
잠을 깨도 그 나무
다시 걷고 걸어도 그 나무
여긴 밤이 없는 백야
온 세상이 나무와 사람들
배급받은 물을 주며
평생을 키우며 살라고
이게 무슨 닌텐도
다시 줄을 선다
배급받은 물의 양은
오늘도 소주 한잔
내가 무슨 임창정
배급하는 실성한 넘
내게 주는 물의 양은
언제나 소주 한잔
모두가 줄지어
배급받는 차별화 된 물의양
자신의 나무에
물을 주며 열매 따서 먹지만
내 나문 크지도
열매도 없이 반복되는 매일이
재미도 흥미도 살아갈
희망도 보이지가 않어
그런데 배는 고파오니
인간이란게 싫다
어떤 이가 굶어 죽자
자신의 나무와 사라져버려
옆사람 열매를 따먹었다
맛은 있지만 삼킬 수 없다
지옥 나도 굶어죽나
실성한 놈을 찾아가 물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예요
매일 항상 물만 줘요
내 나문 크지도
열매 하나 없다고요
소주잔으로 매일 한잔 줄바엔
며칠껄 한번에 주시면 안돼요
그리고 물의양 달리주는 건
아는데 이해가 안돼요
어떤인 적어도 열매 있고
다른 인 많아도
나무만 자라는 사람은 왜죠
물의 양 무슨 관련이 있기에
그렇게 주시는 거죠
물먹여요
소주잔이라도 받을 걸 그랬나
이러다 굶어죽어요 제발
정말 이렇게 나는 죽는건가
이제 다돼가는군
이젠 말할 때도 된 것 같군
잘듣게 자네에게
지급되는 물은 평생을 두고
지급하는 물의 양으로 쟀을때
소주 한잔으로
매일 한잔씩 줘야 맞는거라네
정말 궁금해 하는 이 곳은
마음의 샘 이라는 곳이며
자네가 사는 현실이라는
곳에서 열심히 흘린 땀의 양이네
허나 단지 더워서
혹은 의미없이 흘린 땀은
물을 많이 줘도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네
깊고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분명 생시 같았는데
망치로 얻어맞은 기분
숨이 차오른다
물과 땀
내가 열심히 흘린 땀의 양
모두가 그를 실성한 새끼
라고 불렀지 아니였다
물의 양을 배급하던
그의 이름은 실성이 아닌
성실이라는 자였다
성실이라는 자였다
성실이라는 자였다
우리는 오늘이라고
주어진 하루를 얼마나
성실하게 보내고 있는가
지금도 월요병 회의 야근
피곤을 위로하듯
주말을 기다리며 사는
반복 생활에
길게는 월급날을 기다리며
보내는 모든 시간들이 모여
내 나이를 대변해 주는데
나이는 서럽다며
세월 참 빠르다고 하면서
애써 후회해도
또 다시 반복되는
우리내 일상속에 지쳐
하루가 빨리 갔으면 하며
내 시간을 또 그냥 보낸다
주의에 수많은 부자들
성공한 자들의 미소
그 여유만 부러울뿐
미소 뒤에 감춰진
힘들었던 과정은
전혀 생각하려 하지않는다
외형 겉멋 보여지는 것
그것만 믿는 사람들
최선보다 최고이고 싶은 자들이여
당신이 오늘 노력한 성실함의
땀의 양은 얼마나 되나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 심은 사과나무
그 나무의 열매 맛은
어떤가요
나 자신이란 집에
내가 만든 수많은 방들
성실 사랑 긍정
감사 행복 희망 등등
언제 어디든 열고 들어갈 수있다
허나 나태 나약 포기 귀찮음
싫어라는 방에서
나오지 못 하는 우리
깨어나길 한 방에서
살아가지 말것
즐겨라 놀라운건
당신의 격려로 타인의 방
또한 열 수 있다
들어갈 순 없지만
허락해야 갈 수 있는
오직 한방 sweet
사랑이란 방도 있으니
잊지말길
집주인은 당신
그리고 어떤 방이든
열 수 있는 만능키가
성실이라는 방에 있다
사과 속에 답이 있다
인생이란 자물쇠
앞에 망설이지 말것
나 자신이란 키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