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어느 날 밤
인적 없는 포장마차
세월 묻은 겉모습이
나를 닮아 서럽구나
오늘따라 생각 난다
멀리 떠난 그 사람만
내 곁에서 울고 웃던
친구이자 사랑이여
아 쓸쓸한 한 여자의 인생
깊어가는 건 고독이어라
한 잔을 마시자
눈물을 마시자
내 사랑을 내 상처를 지우자
낭만에 취하자
더 크게 웃어라
한 번 살지 두 번 사느냐
간 ~ 주 ~ 중
운명이란 같을 테지
갈 곳 없는 나그네 길
태어나니 살아가고
나이드니 늙어가고
아 가녀린 불꽃 같은 인생
커져가는 건 한숨이어라
한 잔을 마시자
눈물을 마시자
내 사랑을 내 상처를 지우자
낭만에 취하자
더 크게 웃어라
한 번 살지 두 번 사느냐
술잔을 비우자
빈 잔을 채우자
세상만사 취해버리자
세상만사 취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