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비둘기 (시인: 이생진)

정경애

♣ 성북동 비들기 ~^*

-김광섭  詩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산1번지 채석장에 도루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정경애 성북동 비둘기 (시인: 김광섭)  
정희선 비둘기 (시인: 다카하시무쯔오)  
김필? 성북동?  
김필 성북동  
박무영 성북동 탱고  
김필(Kim Feel) 성북동 (Seongbukdong)  
크라잉 넛 비둘기  
내귀에도청장치 비둘기  
틴틴파이브 비둘기  
내귀에도청장치 비둘기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