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풍선(12월 32일 그 이후)


니가 떠나고 남은게 뭐가있지...
우리 사랑의 흔적이 뭐가 있지...
생각해보며 샅샅히 뒤져보니...
앨범 한 가득 사진과 편지들이...

너무나 다정하게 웃고있는...
너무나 행복하게 씌여있는...
영원히 나만 사랑할거라는...
수많은 약속들이...

난 물풍선 같아 손만 대면 터질듯한...
가득 고인 눈물이 널 향한 그리움이...
난 시계추 같아 아무 생각 없이 살아...
니가 날 떠난 그날 직후부터...

너 때문에 내가 슬픈것보다...
니가 보고싶어 힘든것보다...
더욱 싫고 두려운건...
나혼자 계속 산다는거야...

난 물풍선 같아 손만 대면 터질듯한...
가득 고인 눈물이 널 향한 그리움이...
난 시계추 같아 아무 생각 없이 살아...
니가 날 떠난 그날 직후부터...

잘 지내냐고? 그냥지내...
잘사냐고? 그냥살아...
나는 똑같고 그냥 시간만 가...
아무 생각없이 아무 목적도없이...
그냥 멍하니 앞만 보고 가...

난 물풍선 같아 손만 대면 터질듯한...
가득 고인 눈물이 널 향한 그리움이...
난 시계추 같아 아무 생각 없이 살아...
니가 날 떠난 그날 직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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