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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돌아가야 할 때 박일

이제는 돌아가야 할때 그 아픔 버리고 주님께로 갈때 이제는 돌아가야 할때 이어둠속으로 내게 손내미신 주께 내손에 든건 오직 죄악뿐 주님의 보혈 내가 의지 할수 있으니~하나님이여~나를 도우사 눈보다 더 희게 나를 지키시며 주가 서있는 바로 그곳에 주님과 함께나 있게 하소서 이제는 돌아가야 ?

돌아가야 할 때 시인과 촌장

이제는 돌아가야 할때 그 먼 옛날 아련했던 그 어디쯤에선가 길을 잃었던 우리 이제는 돌아가야 할때 그 끝이 없을것 같던 어둠도 가고 찬란한 새벽 새로운 하늘 열리는 지금 이제는 돌아가야 할때 끝없이 부르는 그리운 목소리 잃었던 동산을 찾아 이제는 돌아가야 할때 영원한 노래와 영원한 평화와 영원한 쉼이 있는 곳으로

불놀이 (시인: 주요한) 박일

아아 꺽어서 시들지 않는 꽃도 없건마는, 가신 님 생각에 살아도 죽은 이마음이야, 에라, 모르겠다, 저 불길로 이 가슴 태워버릴까 어제도 아픈 발 끌면서 무덤에 가보았더니 겨울에는 말랐던 꽃이 어느덧 피었더라마는 사랑의 봄은 또다시 안돌아오는가, 차라리 속 시원히 오늘밤 이 물속에…그러면 행여나 불쌍히 여겨줄 이나 있을까…… 적에 퉁탕, 불티를 날리면서

불놀이 (시인: 주요환) 박일

아아 꺽어서 시들지 않는 꽃도 없건마는, 가신 님 생각에 살아도 죽은 이 마음이야, 에라, 모르겠다, 저 불길로 이 가슴 태워버릴까 어제도 아픈 발 끌면서 무덤에 가보았더니 겨울에는 말랐던 꽃이 어느덧 피었더라마는 사랑의 봄은 또다시 안돌아오는가, 차라리 속시원히 오늘밤 이 물속에…그러면 행여나 불쌍히 여겨줄 이나 있을까…… 적에 퉁탕, 불티를

불타는 달 (시인: 최원규) 박일

♣ 불타는 달 - 최원규 시 내가 한 알의 이슬인 듯 어머니 뱃속에서 숨 쉬고 있을 달은 어머니의 인자한 눈을 통하여 노란 빛을 내 살 속에 뼈 속에 넣어 주고 있었다. 그때 달은 조용히 수미산을 넘고 개울의 어군을 지키고 있었다.

약속 박일

널 처음 봤을 그때를 기억해 아무말 못하던 어린 아이가 수줍게 날 빤히 쳐다보던 멍청한 모습 널 처음 봤을 그때를 기억해 까칠하게 날 쳐다보던 너 이쁘기만 한 너의 모습에 그땐 이미 빠졌었나봐 이제 시작이죠 항상 그대만을 내가 원하고 있죠 그 언제나 어디서든 변치마요 우리 언제까지나 사랑한다고 서로 마음에 약속해요 왜

힘을내봐 박일

할수있어 make a dream 누구라도 한번 그래 기회는 있는거야 꿈꾸며 날수 있는거야 푸른하늘로 touch the sky 때로는 힘들어 두려움이 온데도 포기 못해 일어나 떨쳐낼거야 당당하게 힘을 내봐 뛰어 올라봐 구름보다 하늘보다 더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거야 후회없이 사는거야 소리쳐봐 날아올라봐 온세상에 외치는거야 더이상은 혼자가 아니야 우린 함께야

농무 (시인: 신경림) 박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쪼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벼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새빨간 장미 (시인: 버언즈) 박일

이처럼 너는 예뻐, 사랑스런 소녀야, 이처럼 깊이 나는 너를 사랑해 ; 언제까지나 나는 너를 사랑하리, 내 님이여, 온 바다가 말라버릴 때까지 온 바다가 말라버릴 때까지, 내 님이여, 그리고 바위가 햇볕에 녹아 없어질 때까지 ; 오 언제까지나 나는 너를 사랑하리, 인생의 모래알이 다 때까지, 그러니 잘 있어, 단 하나의 내 님이여

별층도 (시인: 정공채) 박일

山)에 가서 무얼하니 묘지(墓地)를 순례하며 시(詩)를 쓴데요 묘지(墓地)를 순례하다니 나도 몰라요 삼각산(三角山)이랑 도봉산(道峯山)이랑 집에서 가깝거든요 그래 갖고 집을 언제 사지 집이 없어도 하느님이 주신대요 주인(主人)이 가을에 이사 가란다면서 네 방(房) 한 칸 있는 데가 있대요 아버지 어서 회사(會社)에 나가셔야

My Life 한승기

이제는 돌아가야 것만 같아 어둡고 긴 먼 곳을 돌아 낯선 곳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나 홀로 헤맸었는지 이제는 돌아가야 것만 같아 이제는 돌아가야 것만 같아 가버린 시간은 영원히 돌아오질 않을테니 남은 생을 사랑하며 불꽃같이 살아야지 이제는 돌아가야 것만 같아 사랑 그것은 바람처럼 스쳐간 아픈 기억들 아니 그건 사랑이 아니었는지

돌아가야 하네 U-turn

높은 산 먼 하늘 끝없이 넓은 바다 모든 것 주의 것 만유의 주님 낮고 천한 나를 안아 주시며 큰 은혜와 권세 아낌없이 내게 모두 주셨으니 (후렴) 나 노래하리 주님께 워우워우 나 잠잠 수 없어 나 가슴 벅찬 이 기쁨을 소리 높여 찬양하리 (Claping Singing Praising Shouting) * 어둠이 다가와 앞을 볼 수가

다리 에이멘

이제는 돌아가야만 하는 고뇌의 다리 위에 언제나 서성이는 나의 모습은 없는지 아직 다리 끝 저 환상의 섬이 너무 근사해보이지만 이젠 돌아가야 다리 위에 이제는 건너가야만하는 저 좁은 다리위에 언제나 서성이는 나의 모습은 없는지 아직 다리 끝 소문에 듣던 집이 보이지는 않지만 이젠 돌아가야 다리 위에 혼자서 가는 것은 외롭고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시인: 베를랜느) 박일

♠♠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베를레느 詩 -거리에 소리없이 비가 내린다/ 아르튀르랭보- 거리에 비가 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 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아, 비 내리는 노랫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

자화상 (시인: 서정주) 박일

♣ 자 화 상(自畵像) - 서정주 시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

아니오 (시인: 신동엽) 박일

♣ 아 니 오 -신동엽 시 아니오 미워한 적 없어요, 산마루 투명한 햇빛 쏟아지는데 차마 어둔 생각 했을리야. 아니오 괴뤄한 적 없어요, 능선 위 바람 같은 음악 흘러가는데 뉘라, 색동눈물 밖으로 쏟았을 리야. 아니오 사랑한 적 없어요, 세게의 지붕 혼자 바람 마시며 차마, 옷 입은 도시 계집 사랑했을 리야. ♠♠ 모순된 현실 속에 사는 절...

그대 없이는 (시인: 헤세) 박일

♣ 그대 없이는 ~^* -헤세 詩 밤이면 나의 베개는 비석처럼 날 덧없이 바라본다. 홀로 있는 것이, 당신의 머리카락에 싸여 있지 않는 것이, 이처럼 쓰라리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적막한 집에 홀로 누워 등불을 끄고는 당신의 손을 잡으려고 가만히 두 손을 뻗으며, 뜨거운 입술을 살며시 당신 입에 대고 지치기까지 애무한다. 그러나 갑자기 눈을 뜨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인: 이상화) 박일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시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

Bye Bye Bye 박일

한 걸음씩 나 걸어갈게 거친 세상 속에 날 기다린 내일이 있어 아무 것도 두렵지 않아 불안한 어둠 속에 니가 울지 않게 환하게 웃는 널 지켜줄거야 아픈 기억은 Bye Bye Bye 모두 떠나보내 가져갈 필요는 없어 지난 추억에 Cry Cry Cry 모두 흘려보내 다시는 널 찾지 않도록 내게 사랑은 이제 너 하나뿐이야 하고픈 얘기가 너무나 많아 ...

Good Afternoon 박일

약간은 늦은 morning coffee or tea 니가 입은 나의 낡은 box T 잠이 덜 깬 너에게 정신없이 kiss hey baby(sweety) 조금 놀랐나봐 멍하게 누워 두 눈만 깜빡 그렇게 잠깐 있어봐 1,2,3 찰칵 잠든 널 두고 가야 하는데 발이 떨어지질 안아 my babe Good afternoon 날 보는 예쁜 눈 그렇게 다시 한...

춘곤 (시인: 홍윤숙) 박일

♣ 춘 곤(春困) - 홍윤숙 시 나는 病(병)든 사내 바람에도 꽃 내음에도 숨이 찬데 봄은 바람 난 아내처럼 개나리 울타리에 서서 웃고만 있다 머리를 풀고 머리를 감고 나날이 물차게 피어 오르는 나이 어린 아내처럼 눈이 부시다 病席(병석)의 사내는 목이 마르다 무심한 아내가 개나리 울타리에 숨어버린 채 긴 날을 꼬박 해해대기에 노란 울타리만 ...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줘 (Inst) 박일

처음 느낀 마음 모두 설레였던 마음 모두 매일 사랑한다 말하기 하루 한번 꼭보기 항상 나만보고 예쁘다고 꼭 말해주기 오직 너만 바라본다 약속할게 좀 더 표현해줄게 세상 행복을 선물해줄게 오빠만 보면요 웃음만 나와요 사랑한 마음이 내맘에 닿아서 못해준일 있나요 항상부족하네요 그댈보면 너무 좋아서 다주고싶죠 매일 사랑한다 말하기 하루 한번 꼭보기 항상 나...

백목련 꺾던 밤 (시인: 신석정) 박일

♣ 백목련을 꺾던 밤 - 신석정 시 너와 내가 백목련을 꺾던 밤은 달이 유달리도 밝은 밤이었다. 백공작 같은 그 가슴에 안길 백목련을 생각하며 나는 그 밤을 새워야 했다. 인젠 하얀 꽃이파리가 상장(喪章)처럼 초라하게 지는데 시방 나는 백목련나무 아랠 지나면서 그 손을 그 가슴을 그 심장을 어루...

산문에 기대어 (시인: 송수권) 박일

♣ 산문에 기대어 - 송수권 시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淨淨)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가면 즈믄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오던 것...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줘 박일

처음 느낀 마음 모두 설레었던 마음 모두 매일 사랑한다 말하기 하루 한번 꼭 보기 항상 나만 보고 예쁘다고 꼭 말해주기 오직 너만 바라 본다 약속할게 좀더 표현해줄게 세상 행복을 선물해줄게 오빠만 보면요 웃음만 나와요 사랑한 마음이 내 맘에 닿아서 못 해준 일 있나요 항상 부족하네요 그댈 보면 너무 좋아서 다 주고 싶죠 매일 사랑한다 말하기 하...

동경 (시인: 괴테) 박일

♣ 동 경 (憧憬) - 괴테 시 내 마음을 이렇게도 끄는 것은 무엇인가 내 마음을 밖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 방에서, 집에서 나를 마구 끌어 내는 것은 무엇인가. 저기 바위를 감돌며 구름이 흐르고 있다! 그곳으로 올라갔으면, 그곳으로 갔으면! 까마귀가 떼를 지어 하늘하늘 날아간다. 나도 그 속에 섞여 무리를 따라간다. 그리고 산과 성...

어찌하여 나의 눈동자는 흐리는가 (시인: 하이네) 박일

어찌하여 나의 눈동자는 흐리는가 -하이네 詩 무슨 일일까, 내 외로운 눈물은 눈물이 괴어 볼 수가 없다. 옛부터 내 눈에 스몄던 정이 사라지지 않고 괴어 눈물이 되네. 지난날 눈물의 가짓수는 많기도 했지. 그 눈물, 모두 흘러내려 바닥이 났는데, 우수와 환희와 함께 밤과 바람에 함께 사라져 갔는데. 기쁨과 탄식을 이 가슴에 미소띠며 던져주던 ...

체념 (시인: 김달진) 박일

♣ 체 념 - 김달진 시 봄 안개 자욱히 내린 밤거리 가등(街燈)은 서러워 서러워 깊은 설움을 눈물처럼 머금었다. 마음을 앓는 너의 아스라한 눈동자는 빛나는 웃음보다 아름다워라. 몰려가고 오는 사람 구름처럼 흐르고 청춘도 노래도 바람처럼 흐르고 오로지 먼 하늘가로 귀 기울이는 응시(凝視) 혼자 정열의...

깃발 (시인: 유치환) 박일

♣ 깃 발 ♣ - 유치환 詩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애가 (시인: 프란시스잠) 박일

♣ 애 가 ~^* -프란시스 잠 -내 사랑아' 너는 말했다. -내 사랑아' 나는 말했다. -눈이 온다' 너는 말했다. -눈이 온다' 나는 말했다. -좀더, 좀더' 너는 말했다. -좀더, 좀더' 나는 말했다. -이렇게, 이렇게' 너는 말했다. -이렇게, 이렇게' 나는 말했다. 그런 뒤, 너는 말했다. -난 네가 참 좋아...

눈 오는 밤에 (시인: 박목월) 박일

♣ 눈 오는 밤에 ~^* =김용호 詩 오누이들의 정다운 얘기에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콩기름 불 실고추처럼 가늘게 피어나던 밤 파묻은 불씨를 헤쳐 잎담배를 피우며 "고놈, 눈동자가 초롱 같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 바깥엔 연방 눈이 내리고 오늘밤처럼 눈이 내리고. 다만 이제 나...

인연설 (시인: 문덕수) 박일

♣ 인 연 설 (因緣說) -문덕수 시 어느 연둣빛 초봄의 오후 나는 꽃나무 밑에서 자고 있었다. 그랬더니 꽃잎 하나가 내려와서는 내 왼 몸을 안아보고서는 가고, 또 한 잎이 내려와서는 손톱 끝의 먼지를 닦아내고, 그리하여 어느덧 한세상은 저물어 그 꽃나무는 시들어 죽고, 나는 한 마리 나비가 되어 그 꽃이 ...

낮술 (시인: 이태수) 박일

♣ 낮 술 -이 태수 시 ···정형(丁兄)께 풀어지면서 한 잔 만촌동 산비알, 포장집 구석에 몰리며 두 잔 낮술에 마음 맡겨 희멀건 낮달처럼 희멀겋게 희멀겋게 세 잔, 네 잔 무서워요. 눈 뜨면 요즈음은 칼날이 달려와요, 낮과 밤 꿈 속에서도 매일 목 졸리어요. 누군가 자꾸 자꾸 술만 권해요. 거울을 깨뜨려...

사모곡 (시인: 김태준) 박일

♣ 사모곡 (思母曲) - 김태준 시 어머니는 죽어서 달이 되었다 바람에게도 가지 않고 길 밖에도 가지 않고 어머니는 달이 되어 나와 함께 긴 밤을 같이 걸었다. ♠♠ 모자간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애틋했던가를 “어머니가 달이되어 긴 밤을 같이 걸었다”에서 잘 보여 주고 있다. 술집 창으로 비치는 ...

초혼 (시인: 김소월) 박일

♣ 초 혼 (招魂) - 김 소월 시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

벌거숭이의 노래 (시인: 김형원) 박일

★*…벌거숭이의 노래 -김 형원 시 1 나는 벌거숭이다. 옷 같은 것은 나에게 쓸데없다. 나는 벌거숭이다. 제도 인습은 고인의 옷이다. 나는 벌거숭이다. 시비도 모르고 선악도 모르는. 2 나는 벌거숭이다. 그러나 나는 두루마기까지 갖추어 단정히 옷을 입은 제도와 인습에 추파를 보내어 악수하는 썩...

내마음에 눈물 내린다 (시인: 베를렌느) 박일

♣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 베를레에느 시 거리에 소리 없이 비가 내린다. 아르튀르 랭보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아, 비 내리는 노랫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

소녀 (시인: 하이네) 박일

♣ 소 녀 -하이네 시 장미를 백합을 비둘기를 태양을 일찍이 이 모든 것을 나는 마음 깊이 사랑했었습니다 이제 나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오직 내가 사랑하는 것은 귀엽고 맑고 순정스러운 한 소녀일 뿐 사랑이 샘솟는 그 소녀만이 장미며, 백합이며, 비둘기며, 태양입니다

오매 단풍 들것네 (시인: 김영랑) 박일

오매 단풍 들것네 -김 영 랑 시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불은 감잎 날러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 것네'

서귀포 (시인: 김광협) 박일

서 귀 포 - 김광협 시 5 월 달 서귀포 유자꽃 핀 밤에는 마을 하나이 그냥 등불이 되니까 똑딱선도 등을 켜지 않고 지난다. 유자꽃 핀 마을에서 나는 강소천 이를 읽었는데 강소천(姜小泉)이는 지금 그 마을에 가 영원히 쉬고 있을지 몰라.

사모곡 (시인: 감태준) 박일

♣ 사모곡 (思母曲) - 김태준 시 어머니는 죽어서 달이 되었다 바람에게도 가지 않고 길 밖에도 가지 않고 어머니는 달이 되어 나와 함께 긴 밤을 같이 걸었다. ♠♠ 모자간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애틋했던가를 “어머니가 달이 되어 긴 밤을 같이 걸었다”에서 잘 보여 주고 있다. 술집 창으로 비치는...

내 마음에 눈물내린다 (시인: 베를렌느) 박일

거리에 소리 없이 비가 내린다. 아르튀르 랭보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아, 비 내리는 노랫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 이유 없는 이 크나큰 슬픔은 무엇인가. 이건...

밤의 찬가 (시인: 노발리스) 박일

(4장 중에서) 저 너머로 방랑하는 날, 모든 고통은 언젠가는 희열의 가시가 되리라. 머지않아 난 자유로운 몸이 되어 사랑하는 이의 품에 취해 누워 있으리라. 무한한 생은 내 마음 속에 힘차게 끓어오른다. 난 천상으로부터 그대를 내려다보리라. 저 언덕가엔 그대의 빛나는 모습이 스러지누나. 그림자 하나 차가운 화환을 가져 보누나. 오오! 빨아들여 주오,...

하늘의 융단 (시인: 에이츠) 박일

금빛 은빛 무늬든 하늘의 수놓은 융단이. 밤과 낮의 어스름의 푸르고 침침하고 검은 융단이 내게 있다면. 그대의 발밑에 깔아 드리련만. 내 가난하여 오직 꿈만 지녔기에 그대 발밑에 내 꿈 깔았으니 사뿐히 걸으소서. 내 꿈 밟고 가시는 이여.

단장 (시인: 민영) 박일

♣ 단 장(斷章) -민영 시 외로울 때는 눈을 감는다. 바람에 삐걱거리는 서랍을 닫듯... 목마를 때는 돌아 눕는다. 눅눅한 바람벽에 허파를 대고... 하지만, 내연(內燃)의 피 독이 되어 거꾸러질 땐 뜨겠다, 죽어도 감지 못할 새파란 눈을!

효대 (시인: 이은상) 박일

♣ 효 대 (孝臺) -이은상 시 일유봉은 해 뜨는 곳, 월유봉은 달 뜨는곳 동백나무 우거진 숲을 울삼아 둘러치고, 네 사자 호위받으며 웃고 서 계신 저 어머니! 천 년을 한결같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여쁜 아드님이 바치시는 공양이라, 효대에 눈물어린 채 웃고 서 계신 저 어머니! 그리워 나도 ...

춘니 (시인: 김종길) 박일

♣ 춘 니 - 김종길 시 여자대학은 크림빛 건물이었다. 구두창에 붙는 진흙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알맞게 숨이 차는 언덕길 끝은 파릇한 보리밭― 어디서 연식정구의 흰 공 퉁기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 뻐꾸기가 울기엔 아직 철이 일렀지만 언덕 위에선, 신입생들이 노고지리처럼 재잘거리고 있었다.

엄마야 누나야 (시인: 김소월) 박일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시 엄마야 누나야 강변 (江邊)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나야 강변 (江邊) 살자.

눈오는 밤에 (시인: 김영호) 박일

♣ 눈 오는 밤에 -김용호 시 오누이들의 정다운 이야기에 어느 집 질화로엔 밤알이 토실토실 익겠다. 콩기름 불 실고추처럼 가늘게 피어나던 밤 파묻은 불씨를 헤쳐 잎담배를 피우며 "고놈, 눈동자가 초롱같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 바깥엔 연방 눈이 내리고, ...

그날이 오면 (시인: 심훈) 박일

♣ 그 날이 오면 -심훈 시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