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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가 놀보, 흥보 집에 가는 대목부터 화초장까지 이주은

아니리 그때여 놀보가 흥보 부자 되었단 말을 듣고 건너갔지. “아 이놈이 이렇게 거부가 되었나? 야, 이놈 흥보야. 흥보야!” 흥보가 저의 형님 소리를 듣고 나와 인사를 드리니 들은 척도 아니허고 “흥보야, 이 집 뉘 집이냐?” “아.. 제 집이올시다.” “그 집 참말로 좋다. 나하고 바꿀 수 없냐?” “형님 처분대로 하십시오.”

흥보 애원 이주은

아니리) 이러고 건너가다 놀보 하인 마당쇠를 만났것다. 흥보 반가운 마음에 “아니, 이게 누구냐 마당쇠가 아니냐?” “아이고 서방님. 오래간 만입니다.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근디 어째 이리 오시오? 도로 댁으로 건너 가십시오.” “이 얘 마당쇠야 , 내가 여기까지 왔다가 형님을 아니 뵙고 갈 수가 있것느냐?

흥보 탄식 이주은

아니리) 이러고 들어 가거든 놀보 계집이라도 좀 후해서 전곡간을 다소간 주었으면 오죽 좋으련만 놀보 계집은 놀보보다 조금 더 독하던 것이었다. 밥 푸던 주걱자루를 까꾸로 들고 중문에 딱 붙어 섰다가 “아니, 아지뱀인지 동아뱀인지. 세상이 다 귀찮아 못살것어, 응? 전곡을 갖다 맽겼던가? 아나 밥 ! 아나 돈!”

흥보 헛걸음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삼문간을) 들여다 보니 죄인들이 매를 맞거날 “아따 저놈들 먼저 와서, 매맞고 돈 수 백냥 버네. 어디 나도 볼기 한 번 까볼까?” 흥보가 볼기를 딱 까고 엎졌을 제, 사령 한 쌍이 나오더니 “ 허허, (거 참) 변영영문 배판지 후로 볼기 좀 보는 놈 생겼구나. 아니 여보 당신 박생원 아니시오?”

흥보 내외 옷차림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여보 마누라 마누라가 내 집에 시집 온 이후로 의복이 많이 줄었으니 비단 본 김에 마음껏 한 번 해 입어 보시오 마누라는 무슨 색이 제일 좋습디여? 나는 송화색 삼호장 저고리가 제일 좋습디다. 영감은 무슨 색이 제일 좋습디여?

놀보 심술 이주은

중년에, 경상 전라 충청 삼도 어름에 놀보 형제가 사는디 흥보는 아우요, 놀보는 형이라 이 놀보란 놈이 본디 심술이 많은 데다가 그 착한 흥보 동생을 쫒아낼 량으로 날마다 집안에 들어 앉아 심술 공부를 허는 디 꼭 이렇게 하던 것이었다. 자진몰이) 대장군방 벌목허고 삼살방에 이사권코 오귀방에다 집을 짓고 불 붙난디 부채질.

흥보 형수에게 뺨맞는데 흥보가

(아니리) 이러고 들어가거던 놀보 기집이라도 후해서 전곡간에 주었으면 좋으련만 놀보 기집은 놀보보다 심술보 하나가 더 있것다. 밥 푸던 주걱 자루를 들고 중문에 딱 붙어 섰다가 “여보. 아주벰이고 도마뱀이고 세상이 다 귀찮허요. 언제 전곡을 갖다 맡겼던가, 아나 밥 아나 돈 아나 쌀.”

흥보, 제비를 구한다 이주은

아니리) 하루난 제비 한 쌍이 날아 들거날 흥보 보고 좋아라고 “반갑구나 저 제비야! 고루거각 다 버리고 궁벽강촌 박흥보 움막을 찾아오니 어찌 아니 기특허냐.” 수십일 만에 새끼 세 마리 깠것다. 먼저 깐 놈 날아가고 나중 깐 놈 날개 공부 힘쓰다가 거중의 뚝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구나.

흥보가 놀보집을 건너감 이주은

흥보 마누라가. “여보 영감. 그래도 죽으나 사나 형제간 밖에 없으니 건너 마을 시숙님 댁에나 건너가서 다소간 전곡간이나 주시면 어서 좀 받아 오시오.” “이 사람아 만일 건너갔다가 보리만 주면 어떻하나?” “보리라도 많이만 주면 얼마나 좋것소? 흉년에 늘려 먹기는 보리가 훨씬 좋아요.” “아 이사람아 . 먹는 보리가 아니라 몽둥이 보리 말이여.”

흥보 아내 탄식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이리 고생을 하면서도 내외간에 근원이 좋아 자식들을 폴폴이 낳는디 돌 돌아가면 썩 낳고, 세 살 먹여논 즉 썩 낳고, 그렁저렁 보태난 것이 깜부기 하나 없이 아들만 꼭 아홉을 낳것다. 하루난 흥보가 하는 말이 “여보 마누라! 먹고 살기 정신없이 지내노라 내 속으로 난 자식들 얼굴을 모르니 그도 한심 가탄일세.

흥보 아내 좋아함 이주은

아니리) 흥보 마누라가 막내를 안고 “ 아가, 우지마라. 너희 아부지 돈 많이 벌어 온다.” 흥보가 들어서거날 “하이고 여보 영감 얼마나 맞았소, 상처 좀 봅시다”. “장처고, 상처고. 날 건드리지 말게. 요망한 계집이 밤새도록 울더니 내가 재수가 없어서 말이여. (옆 집 꾀수애비란 놈이 발등거리를 허고 말이야.

흥보가 관가에 건너간다 이주은

아니리) 그때여 흥보가 “여보마누라. 나 읍내 좀 갔다 오리다.” “읍내는 왜요?” “호방한테 가서 환자섬이나 얻어다가 죽게된 자식을 구원해야겠소”. “아니, 만일 안 주시면 어쩌랴고 그러시오?” “ 아 이사람아. 무슨 일을 꼭 믿고 다니나? 사구일생으로 알아야지.” “여보 마누라 내 도포 좀 내주시오” “도포는 어따 두셨소?

놀보가 흥보 집을 찾아옴 이주은

아니리) 그때여 놀보가 흥보 부자 되었단 말을 듣고 건너갔지. 아 이놈이 이렇게 거부가 되었나 야 이놈 흥보야. 흥보야 흥보가 저의 형님 소리를 듣고 나와 인사를 드리니 들은 척도 아니허고 흥보야 이 집 뉘 집이냐. 아.. 제 집이올시다. 그 집 참 좋다. 나하고 바꿀 수 없냐?

재회 이주은

중중모리) 흥보가 보고서 좋아라. 얼씨구나 저 제비야 ! 당상 당하 비거비래 편편히 노난 거동 무엇을 같다고 이르랴 북해 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채운간에가 넘노난듯 단상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속에서 넘노난 듯 지곡 청학이 난초를 물고 송백간의 넘노난 듯 흥보 보고 고이 여겨 찬찬히 살펴보니 절골양각이 완연 .

놀보 매질 이주은

아니리) 과거를 꽉꽉 대노니 뗄 수 가 없거든, “오,, 이제 보니 네가 바로 그 흥보냐? 심심허든 참에 네 이놈 잘 왔다. 이애 마당쇠야. 대문 걸고 아래 행랑 동편 처마 끝에 가서 지리산에서 걸복쳐 내온 박달 몽둥이 이리 가져오너라 . 이런 놈은 복날 개 잡듯 해야디여.”자진모리) 놀보놈 거동 보소 지리산 몽둥이를 눈 우에 번뜻 들고 네 이놈 흥보...

흥보 아내의 화풀이 이주은

진양조) 흥보 마누라 기가 맥혀 들었던 술잔을 공중으로 피르르르 내던지고 여보시오 시숙님. 여보 여보 아주버님.

중타령 이주은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상내소수 공덕해요 회향삼처 실원만 봉위주상전하 수만세요 왕비전하 수제연 세자 전하 수천주 국태민안 범륜전 나무아미타불 흥보 문전을 당도허여 개 컹컹 짖고나면 이댁에 동냥왔소 흥보가 깜짝 놀라 여보 마누라 우지마오 밖에 중이 왔으니 우지를 마오

둘째 박 이주은

흥보 마누라 기가 맥혀 나는 나는 안탈라요 여보영감 형제간이라 잊었소. 엄동설한 치운 날에 자식들을 앞세우고 구박을 당허여 나오던 일을 곽 속에 들어도 못 잊것소, 흥보가 화를 내어 갑갑한 사람아 타지를 말어라. 안탈라면 나 혼자 탈란다.

흥보 제비 구하는데 흥보가

(아니리) 하루는 제비 한 쌍이 날아 들거날 흥보가 좋아라고 반갑다 저 제비야 고루거각을 다 버리고 궁벽강촌 박흥보 움막을 찾아오니 어찌 아니 반가우랴. 수 일만에 새끼 새 마리를 깠것다. 먼저 깐 놈은 날아가고 나중 깐 놈이 날개공부 힘을 쓰다 뚝 떨어져 다리를 부러뜨렸것다.

놀보 제비 몰러 나감 이주은

이루워 덤불을 툭쳐 후여 허허허헛쳐 저 제비 방장산에 뒤뜰로 덤불을 툭 쳐 후여 허허 떴다 저 제비 네기 어디로 행하느냐 연비 여천에 소록이 보아도 제비인가 의심 남비오작의 까치만 보아도 제비인가 의심 춘일황앵의 꾀꼬리만 보아도 제비인가 의심 칭암절벽 비둘기 보아도 제비인가 의심 저기 가는 저 제비야 그 집으로 들어가지 마라 천화일에

흥보 집 이주은

진양조) 동산 앞 너룬 천지 팔괘를 놓아 웬담을 치고 안 밖 중문 솟을 대문 벽당 다락이 더욱 좋다. 천석 지기 밭 문서와 만석지기 논 문서와 백가구 종문서가 가득 담쑥 들어 있고 안방치레 볼짝시면 큰 병풍 작은 병풍 샛별같은 순금대와 담문 담쑥 놓여있고

흥보 누모리 (nuMori)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괘 두 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괘 두 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괘 두 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괘 두 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톡톡 털고 돌아 섰다 돌아보니 도로 하나 가득허고 돌아 섰다 돌아보니 돈도

놀보가 흥보를 쫓아냄 이주은

중모리) 흥보가 기가맥혀 나가란 말을 듣더니만 “아이고 형님 동생을 나가라 허니 어느 곳으로 가오리까 이 엄동 설한풍에 어느 곳으로 가면 산단 말이오 갈 곳이나 일러주오. 지리산으로 가오리까 백이숙제 주려 죽던 수양산으로 가오리까? ” “이놈 내가 너를 갈 곳까지 일러주랴 잔소리 말고 나가거라.”

놀보, 찾아온 흥보 모른척 하는데 유영애

아니리 아 이러고 건너가다 놀보 하인 마당쇠를 만났겄다 “아이고 작은 서방님 고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요?” “오냐 마당쇠 너 잘 있었으며 요새 큰 서방님 성질은 좀 어쩌하시더냐” “아이고 말씀 마십시오 작은 서방님이 계실 적에는 제사를 모셔도 음식을 많이 장만하여 포군을 시키시더니 작은 서방님 떠나신 후에는 대전으로 바칩니다 이것은 편이다.

흥보가 유영애

비단 전에다 물총 놓고 무장단 이놈의 심사가 이래 놓니 삼강을 아느냐 오륜을 아느냐 이런 모질고 독헌 놈이 세상 천지 어디가 있드란 말이냐 아니리 이 놈이 삼강도 모르고 오륜도 몰라놓니 어찌 형제 윤기인들 알 수가 있으리오 하루는 놀보가 심술이 나서 비오는 날 와가리 성음을 내어 제 동생 흥보를 부르난듸"네 이놈 흥보야" 너도 늙어 가는

흥보 아내 만류 이주은

창조) 흥보 마누라가 이 말을 듣더니 중한 가장 매품 팔어 먹고 산단 말은 고금천지 어디 가 보았소. 진양조) 가지마오 가지마오. 불쌍한 영감아 가지를 마오 천불생 무록지인이오 지부장 무명지초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궁기가 있는 법이니, 제발 덕분 가지마오. 설마헌들 죽사오리까 병영형문 곤장 한 대를 맞고보면 종신 골병이 든답디다.

흥보 집 짓기 이주은

휘몰이) 실건 실건 실건 실건 시리렁 시리렁 박이 반틈 벌어진다. 박통 속에서 사람 소리가 수군 수군 대짜구 든 놈 소짜구 든 놈 끌 든 놈 호미 든 놈 망치든놈 가래든 놈이 그저 꾸역 꾸역 나오더니 흥보집을 짓난디

흥보 집 사랑채 이주은

중모리) 사랑치레 볼작시면 각장장판 소래반자. 완자 밀창의 화류문갑 대모 책상까지 놓여있고 시전 서전 주역이며 이백 두시 통사력을 좌우로 좌르르르 벌렸난디 박흥보가 좋아라고 얼씨구나 여보아라 큰 자식아 건너 마을 건너가서 너의 큰 아부지를 모시고 오너라경사를 보아도 우리 형제 볼란다. 얼씨구 좀 더 좋네. 이리렁성 저리렁성 흐트러진 근심일랑 마누라와...

화초장 타령 이주은

놀보란 놈이 화초장을 짊어지고 가면서 잊어 버릴까봐 외우면서 가는 것이었다. 중중모리)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얻었네 얻었네 화초장 하나를 얻었다. 도랑을 건너 뛰다 아차 내가 잊었다 초장 초장 아니다. 방장 천장 아니다. 구들장 된장 아니다. 고추장? 응?

방자 (방자, 분부듣고 건너가는 대목부터 그른 내력까지) 이주은

네 말이 무식허다형산 백옥과 여수 황금이물각유주라 허였으니잔 말 말고 불러 들여라 예이방자 분부 듣고춘향 부르러 건너간다맵씨있는 저 방자태도 고운 저방자 연잎 벙치 눌러쓰고 충충 거리고 건너갈 제 조약돌 덥벅 쥐어 양류 앉은 저 꾀꼬리 툭 쳐 후여 쳐 날려보고 서왕모 요지연의 편지 전튼 청조같이 이리저리 건너가 춘향 추천하는 곳 바드드득 달려 들어 아...

흥보가 제비 노정기 대목

3)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창 : 박동진 고수 : 김청만 <중모리> 흥보제비가 들어온다 흥보 제비가 들어올제 부러진 다리가 봉통아리가 져서 절뚝거리고 들어온다 얘!

흥보 읍내 나가는데 유영애

아니리 다시 돌아다닐 적의 풀밭에서도 잠을 자고 빈 물방아간에서도 좌기를 하며 지낼 적에 흥보가 일이년이 지나가니 빌어먹는데도 그 이력이 났던가 보더라 마누라 시켜 밥 얻어 오면 고추장 아니 얻어왔다고 때려도 보고 흥보가 이렇게 풍마 우습을 겪으며 살아갈 적 그렁저렁 성현동 복덕촌을 당도하야 일간 초가집이 비었거늘 거기다 몸을 잠시 의탁하여 지낼 적에

쌀과 돈이 많이 나옴 이주은

흥보가 기가맥혀. ‘복 없는 놈은 계란에도 유골이라더니 어떤 도적놈이 남의 박 속은 다 긁어 가고 여기 조상궤 훔쳐 넣어 놨구나.’ “여보 마누라. 이거 가져다 버리소!” 흥보마누라가. “여보 영감. 여기 뭐라고 써졌소.” 박흥보가 살펴보니 “박흥보 개탁이라.

제비 점고 이주은

중중모리) 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박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부러진 다리가 봉통아지가 져서 전둥 거리고 들어와 “예!” 제비 장수 호령을 허되 “너는 왜 다리가 몽통아지가 졌느냐” 흥보 제비 여짜오되 “소조가 아뢰리다. 소조가 아뢰리다.

흥보 형에게 빌고 매맞는데 흥보가

(진양) 두 손 합장 무릎을 꿇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형님전에 비나이다. 그저께 하루를 굶은 처자가 어제 점도록 그저있고 어저께 하루를 문드러미 굶은 처자가 오늘 아침을 그저 있사오니 인명이 재천이라 설마헌들 죽리까마는 여러끼니를 굶사오면 할 일 없이 죽게되니 형님 덕택에 살거지이다. 벼가되거던 한섬만 주시고 쌀이 되거던 닷말만 주시고 돈이 되거든 석냥...

가난타령 이주은

흥보 마누라가 주어들고 여보 영감 제비가 연실을 물어 왔소 이 사람아 그건 연실이 아니라 박씨로세 후원 동편 처마 끝에 심어 놓으니 일취월장하야 박이 여러 개 열렸구나 팔월 추석은 다가오는 디 먹을 것이 없어 자식들을 앞에 앉혀놓고 흥보 마누라가 가난타령을 허는디 중모리) 가난이야 가난이야 원수년의 가난이야 복이라 허는 것은 어이허면 잘

흥보마누라 자탄하는데 흥보가

(아니리) 그때 흥보 마누라가 막내둥이를 안고 서리밖을 나서서 흥보 오는 곳을 바라보니 건넌산 비탈길에서 작지를 짚고 절뚝절뚝하고 오는 모양이 쌀과 돈을 많이 가지고 오는 듯 하거늘 흥보가 당도하니, “여보 영감 얼마나 가져왔오 어디 좀 봅시다.” “날 건드리지 마오.” “아니 또 맞었구료.” “그런 것이 아니라, 내 얘기 할 테니 들어보오.

흥보가-흥보 박타는데 오정숙

북: 김성권(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판소리: 오정숙(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보유자) [사설] 동초제 흥보가 : 흥보 박타는데 <아니리> 그때의 흥부가 박을 한통 따다 놓고 톱 빌려다 박을 탈제 <진 양> 시르렁 실근 톱질이야 에이여루 톱질이구나 몹쓸놈의 팔자로다.

흥보가 : 흥보 박타는데 오정숙

아니리) 그때의 흥보가 박을 한통 딱 따놓고 톱 빌려다 박을 탈제, 진양) 시르렁 실근 톱질이야 에이 여루 톱질이로구나 몹쓸놈의 팔자로구나 원수놈의 가난이로구나 어떤 사람 팔자 좋아 일대영화 부귀허니 이놈의 팔자는 어이 허여 박을 타서 먹고 사느냐 에이 여루 당거 주소 이박을 타거들랑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통만 나오너라 평생의 밥이 포한이로구나 시르렁

검목으로 흥보 때리는데 유영애

이런 놈은 그저 복날 개 잡듯 잡아야 하느니라" 자진모러 놀보 놈 거동 봐라 지리산 몽둥이로 눈에 위에 번뜩 들고 네 이놈 흥보 놈아. 잘 살기 내복이요 못 살기는 제 팔자 굶고 벗고 내 모른다.

집터 글자 이주은

아니리) 그제야 흥보가 도승인 줄 짐작허고 공중을 향하여 백배사례 헌연 후 있던 집을 뜯어다가 그 자리에 집을 짓고 살아갈제 살림이 차차 나아지던 것이었다. 하루는 집터 글자를 붙여 보는디.

흥보가 제비 다리 고쳐 주는데 유영애

아니리 하루난 제비 한 쌍이 날아들거늘 흥보가 좋아라고 반갑다 저 제비야 고루거각 다 버리고 강변 궁촌 박 흥보 움막을 찾아오니 어찌 아니 기특하랴.

저 아전 거동을 보아라 이주은

“매품 팔러 가는 놈이 말 타고 갈 수 있는가? 내가 정각 말로 다녀올테니 그 돈 닷 냥을 날 내어주지.” 중모리) 저아전 거동을 보아라. 괘문을 철컥 열고 돈 닷냥을 내어주니 흥보가 받어들고 “다녀오리다. 편안히 다녀오시오.” 박흥보 좋아라고 질청 밖으럴 썩 나서서 “얼씨구나 좋구나.

병영 길 이주은

흥보 큰 아들이 나 앉으며 “아버지~~!!” “너는 어째 그러느냐?” 창조) “ 아버지 병영 가거든 나 각시 하나 사다 주~” 중모리) 아침밥을 지어먹고 변영길을 나려간다. 허유허유 나려를 가며 신세자탄 울음을 운다.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어떤 사람 팔자 좋아 부귀 영화로 잘 사는디 이 놈의 신세는 어이하여 이 지경이 왠일인고.”

도승이 집터를 잡아줌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나가보니 중이 왔거날. “여보 대사님. 내 집을 둘러보오, 서발 장대를 둘러도 거칠 문직이 없는 집이오.” 저 중이 대답허되. “소승은 걸승으로 댁 문전을 당도허니. 곡성이 낭자허며 생사가 미판이라. 무삼 연고가 계시오니까?” “권솔들은 다솔허고 먹을 것이 없어 죽기로서 우난 길이오.” 저 중이 대답허되. “가긍한 말씀이시오.

돈타령 II 이주은

흥보가 좋아라고 돈 한 꾸미를 턱 들고 춤을 한 번 추난디. 중중모리) 얼씨구나 절씨구야. 돈봐라 돈 봐라.

흥보가 中 제비점고 엄유정

강남 두견은 조종지망제라 백조(白鳥)들을 점고를 허것다 미국 들어갔던 분홍제비 중원 나갔던 명매기 만리조선 나갔던 흥보제비 나오 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박 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부러진 다리가 몽통아지가 져서 전동거리고 들어와 예 제비장수 호령을 허되 너는 왜 다리가 몽통아지가졌노 흥보제비 여짜오되 소조가 아뢰리다 소조가 아뢰리다 만리 조선을 나가 태였다가 소조

흥보가-제비노정기 이일주

북: 주봉신 판소리: 이일주(전북 무형문화재 2호) [사설] 동초제 흥보가 : 제비노정기 <아니리> 명태껍질과 당사 실을 얻어다가 부러진 다리를 친친동여 제비집에 넣어주며 제비야 죽지말고 멀고먼 만리강남 부디수히 잘가거라.]

첫째 박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여보 마누라 운다고 옷이 나오요, 밥이 나오요? 우리는 그러지 말고 , 먹을 것이 없으니 저 지붕 위에 있는 박이나 따다가 박 속은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자집에 팔어다가 불쌍한 자식들을 구원합시다.”

흥보, 형수한테 매 맞는데 유영애

아니리 아 이러고 들어가걸랑 놀보 계집이라도 후해서 전곡간의 주었으면 좋으련만 놀보 계집은 놀보보다 심술보 하나가 딱 더 붙어 가지고 밥 푸던 주걱을 들고 중문에 섰다가 “아니 여보 아주 뱀이고 도마뱀이고 세상이다 귀찮아 죽것오 언제 나한테 전곡 갔다 맡겼던가 아나 돈 아나 밥 아나 쌀 창조 허고 뺨을 때려 놓으니 형님한테 맞던 것은 여반장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