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래, 앨범, 가사내용 검색이 가능합니다.


한여름 밤 정태춘

한여름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한 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은 참 좋아라 한낮의 태양 빛에 뜨거워진 내 머릴 식혀 주누나 빳빳한 내 머리카락 그 속에 늘어져 쉬는 잡념들 이제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 쫓아 버려라 한 여름 밤의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 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 아기도 잠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한여름밤 정태춘, 박은옥

한여름 밤에 서늘한 바람은 참 좋아라 한낮의 태양 빛에 뜨거워진 내 머릴 식혀 주누나 뻣뻣한 내 머리카락 그 속에 늘어져 쉬는 잡념들 이제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 쫓아 버려라 한여름 밤에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 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 아기도 잠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피곤한 그의 젊은 어미도 이젠 편안한 휴식의 세계로

봄 밤 정태춘

봄 밤에 부른 노래 님 그린 노래 그 노래 부르다 목이 메여서 고운 님 미운 님 잊어버릴까 봄 밤에 쓴 편지 못 부칠 편지 그 편지 쓰다가 가슴이 타서 고운 님 미운 님 잊어버릴까 봄 밤에 꾸는 꿈 아지랭이 꿈 그 꿈을 꾸다가 눈물이 나서 고운 님 미운 님 잊어버릴까 (1982년 3월 9일)

봄 밤 정태춘

봄 밤에 부른 노래 님 그린 노래 그 노래 부르다 목이 메여서 고운 님 미운 님 잊어버릴까 봄 밤에 쓴 편지 못 부칠 편지 그 편지 쓰다가 가슴이 타서 고운 님 미운 님 잊어버릴까 봄 밤에 꾸는 꿈 아지랭이 꿈 그 꿈을 꾸다가 눈물이 나서 고운 님 미운 님 잊어버릴까 (1982년 3월 9일)

한 여름 밤 정태춘

한 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은 참 좋아라 한낮의 태양 빛에 뜨거워진 내 머릴 식혀 주누나 빳빳한 내 머리카락 그 속에 늘어져 쉬는 잡념들 이제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쫓아 버려라 한 여름 밤의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 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 아기도 잠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피곤한 그의 젊은 어미도 이제 편안한 휴식의 세계로어서 ...

한 여름 밤 정태춘

한 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은 참 좋아라 한낮의 태양 빛에 뜨거워진 내 머릴 식혀 주누나 빳빳한 내 머리카락 그 속에 늘어져 쉬는 잡념들 이제 모두 깨워 어서 깨끗이쫓아 버려라 한 여름 밤의 고요한 정적은 참 좋아라 그 작은 몸이 아픈 나의 갓난 아기도 잠시 쉬게 하누나 그의 곁에서 깊이 잠든 피곤한 그의 젊은 어미도 이제 편안한 휴식의 세계로어서 ...

한여름/ San E, 레이나 (애/

무더운 잠은 오지 않고 이런저런 생각에 불러본 너 나올 줄 몰랐어 간지러운 바람 웃고 있는 우리 밤하늘에 별 취한듯한 너 시원한 beer cheers 바랄게 뭐 더 있어 한여름밤의 꿀 한여름밤의 꿀 so sweet so sweet yum 정말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냈어 나 똑같지 뭐 그냥 열심히 일했어 넌 어때 그때 그 사람 계속 만나

한여름? (리아님 신청곡) San E, 레이나 (애프터스쿨)

무더운 잠은 오지 않고 이런저런 생각에 불러본 너 나올 줄 몰랐어 간지러운 바람 웃고 있는 우리 밤하늘에 별 취한듯한 너 시원한 beer cheers 바랄게 뭐 더 있어 한여름밤의 꿀 한여름밤의 꿀 so sweet so sweet yum 정말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냈어 나 똑같지 뭐 그냥 열심히 일했어 넌 어때 그때 그 사람 계속 만나

한여름 San E&레이나

무더운 잠은 오지 않고 이런저런 생각에 불러본 너 나올 줄 몰랐어 간지러운 바람 웃고 있는 우리 밤하늘에 별 취한듯한 너 시원한 beer cheers 바랄게 뭐 더 있어 한여름밤의 꿀 한여름밤의 꿀 so sweet so sweet yum 정말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냈어 나 똑같지 뭐 그냥 열심히 일했어 넌 어때 그때 그 사람 계속 만나

이런밤 정태춘

온종일 불던 바람 잠들고 어둠에 잿빛하늘도 잠들어 내 맘의 창가에 불 밝히면 평화는 오리니 상념은 어느새 날아와서 내 어깨 위에 앉아 있으니 오늘도 꿈속의 길목에서 날개 펼치려나 내방에 깃들인 비단처럼 고와도 빈 맘에 맞고 싶은 낮에 불던 바람 길은 안개처럼 흩어지고 밤은 이렇게도 무거운데 먼 어둠 끝까지 창을 열어 내 등불을 켜네 긴긴밤을

이런밤 @정태춘@

이런밤 - 정태춘 00;34 온종일 불던 바람 잠들고 어둠에 잿빛 하늘도 잠들어 내 맘의 창가에 불 밝히면 평화는 오리니 상념은 어느새 날아와서 내 어깨 위에 앉아 있으니 오늘도 꿈속의 길목에서 날개 펼치려나 내방에 깃들인 비단처럼 고와도 빈 맘에 맞고 싶은 낮에 불던 바람 길은 안개처럼 흩어지고 밤은 이렇게도 무거운데 먼 어둠

바 람 정태춘

이제는 사랑하게 하소서 여기 마음 가난한 사람들 길목마다 어둠이 내리고 벌써 문이 닫혀요 자, 돌아서지 말아요 오늘 밤의 꿈을 받아요 홀로 맞을 긴 새에 포근하게 잠든 새에 당신 곁을 스쳐 갈 나는 바람이여요 이제 곧 어두운 골목길에도 발자욱 소리 그치면 어둠처럼 고이 고이 당신 곁에 갈테요 하늘 구름 저 너머 당신

바 람 정태춘

이제는 사랑하게 하소서 여기 마음 가난한 사람들 길목마다 어둠이 내리고 벌써 문이 닫혀요 자, 돌아서지 말아요 오늘 밤의 꿈을 받아요 홀로 맞을 긴 새에 포근하게 잠든 새에 당신 곁을 스쳐 갈 나는 바람이여요 이제 곧 어두운 골목길에도 발자욱 소리 그치면 어둠처럼 고이 고이 당신 곁에 갈테요 하늘 구름 저 너머 당신

사랑하는이에게 정태춘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가슴 안아주오 음~

촛불 정태춘

소-리~없-이-어~둠이~내~리-고~ 길-손~처럼~또~밤이~찾-아~오-면~ 창~가-에~촛-불~밝-혀-두~리-라~ 외-로~움을~태-우~리라~ 나-를~버리~신~내님~생~각-에~ 오-늘~도-잠못~이-뤄~지-새-우-며~ 촛~불-만~하염~없-이~태-우~노-라~ 이~-이-다~가~도-록~ 사-랑~은~불~빛~아래~흔~들리~며~ 내~마-음~사로~잡~는-데~

얘기 2 정태춘

저 들 밭에 뛰놀던 어린 시절 생각도 없이 나는 자랐네 봄 여름 갈 겨울 꿈도 없이 크며 어린 마음 뿐으로 나는 보았네 도두리 몸 들판 사나운 흙바람 문둥이 숨었는 학교길 보리밭 둔포장 취하는 옥수수 막걸리 깊은 노성리 성황당 돌 무덤 달 밝은 추석날 얼근한 농악대 궂은 동구 밖 도깨비 씨름터 배고 픈 겨울 뒷동네 굿거리 추위에

얘기2 정태춘

얘기2 저 들 밭에 뛰놀던 어린 시절 생각도 없이 나는 자랐네 봄 여름 가을 겨울 꿈도 없이 크며 어린 마음뿐으로 나는 보았네 도두리 봄 들판 사나운 흙바람 장다리꽃 피어있는 학교길 보리밭 둔포장 취하는 옥수수 막걸리 깊은 노성리 성황당 돌 무덤 달 밝은 추석날 얼근한 농악대 궂은 동구 밖 도깨비 씨름터 배고픈 겨울 뒷동네

얘기 2 정태춘

얘기 2 정태춘 저 들 밭에 뛰놀던 어린 시절 생각도 없이 나는 자랐네 봄 여름 갈 겨울 꿈도 없이 크며 어린 마음 뿐으로 나는 보았네 도두리 몸 들판 사나운 흙바람 문둥이 숨었는 학교길 보리밭 둔포장 취하는 옥수수 막걸리 깊은 노성리 성황당 돌 무덤 달 밝은 추석날 얼근한 농악대 궂은 동구 밖 도깨비 씨름터 배고 픈

얘기 정태춘

저 들 밭에 뛰놀던 어린 시절 생각도 없이 나는 자랐네 봄 여름 갈 겨울 꿈도 없이 크며 어린 마음 뿐으로 나는 보았네 도두리 봄 들판 사나운 흙바람 장다리꽃 피어있는 학교길 보리밭 둔포장 취하는 옥수수 막걸리 깊은 노성리 성황당 돌 무덤 달 밝은 추석날 얼근한 농악대 궂은 동구 밖 도깨비 씨름터 배고 픈 겨울 뒷동네 굿거리

얘기 2 정태춘

저 들 밭에 뛰놀던 어린 시절 생각도 없이 나는 자랐네 봄 여름 갈 겨울 꿈도 없이 크며 어린 마음 뿐으로 나는 보았네 도두리 몸 들판 사나운 흙바람 문둥이 숨었는 학교길 보리밭 둔포장 취하는 옥수수 막걸리 깊은 노성리 성황당 돌 무덤 달 밝은 추석날 얼근한 농악대 궂은 동구 밖 도깨비 씨름터 배고 픈 겨울 뒷동네 굿거리 추위에

얘기 ll 정태춘

저 들 밭에 뛰놀던 어린 시절 생각도 없이 나는 자랐네 봄 여름 갈 겨울 꿈도 없이 크며 어린 마음 뿐으로 나는 보았네 도두리 봄 들판 사나운 흙바람 장다리꽃 피어있는 학교길 보리밭 둔포장 취하는 옥수수 막걸리 깊은 노성리 성황당 돌 무덤 달 밝은 추석날 얼근한 농악대 궂은 동구 밖 도깨비 씨름터 배고 픈 겨울 뒷동네 굿거리 추위에

얘기 ll... 정태춘

저 들 밭에 뛰놀던 어린 시절 생각도 없이 나는 자랐네 봄 여름 갈 겨울 꿈도 없이 크며 어린 마음 뿐으로 나는 보았네 도두리 봄 들판 사나운 흙바람 장다리꽃 피어있는 학교길 보리밭 둔포장 취하는 옥수수 막걸리 깊은 노성리 성황당 돌 무덤 달 밝은 추석날 얼근한 농악대 궂은 동구 밖 도깨비 씨름터 배고 픈 겨울 뒷동네 굿거리

애기2 정태춘

저 들 밭에 뛰놀던 어린 시절 생각도 없이 나는 자랐네 봄 여름 가을 겨울 꿈도 없이 크며 어린 마음 뿐으로 나는 보았네 도두리 봄 들판 사나운 흙바람 장다리꽃 피어 있는 학교길 보리밭 둔포장 취하는 옥수수 막걸리 깊은 노성리 성황당 돌 무덤 달 밝은 추석날 얼근한 농악대 궂은 동구 밖 도깨비 씨름터 배고픈 겨울 뒷동네 굿거리

한밤중의 한 시간 정태춘

지난 해변처럼 밀려오는 정적만이 피곤한 이 도회지를 감싸안고 재우는구나 높고 낮은 빌딩 사이, 그 아래 골목마다 어깨끼리 부딪치며 분주히 오가던 그 많은 사람들 눈을 감으면 되살아나는 그네들의 외침 소리 이제 모두 떠나가고 어둠만이 서성대는데 아, 이 밤과 새벽사이, 지나가는 시간 사이 파란 가로등만 외로이 졸고 차가운 그 불빛 아래 스쳐가는

한밤중의 한 시간 정태춘

지난 해변처럼 밀려오는 정적만이 피곤한 이 도회지를 감싸안고 재우는구나 높고 낮은 빌딩 사이, 그 아래 골목마다 어깨끼리 부딪치며 분주히 오가던 그 많은 사람들 눈을 감으면 되살아나는 그네들의 외침 소리 이제 모두 떠나가고 어둠만이 서성대는데 아, 이 밤과 새벽사이, 지나가는 시간 사이 파란 가로등만 외로이 졸고 차가운 그 불빛 아래 스쳐가는

실향가 정태춘

고향 하늘에 저 별, 저 별 저 많은 별들 눈에 어리는 그 날, 그 날들이 거기에 빛나네 불어오는 겨울 바람도 상쾌해 어린 날들의 추억이 여기 다시 춤을 추네 춤을 추네 저 맑은 별 빛 아래 한 깊도록 뛰놀던 골목길 그 때 동무들 이제 모두 어른 되어 그 곳을 떠나고 빈 동리 하늘엔 찬 바람 결의 북두칠성 나의 머리 위로

실향가 정태춘

고향 하늘에 저 별, 저 별 저 많은 별들 눈에 어리는 그 날, 그 날들이 거기에 빛나네 불어오는 겨울 바람도 상쾌해 어린 날들의 추억이 여기 다시 춤을 추네 춤을 추네 저 맑은 별 빛 아래 한 깊도록 뛰놀던 골목길 그 때 동무들 이제 모두 어른 되어 그 곳을 떠나고 빈 동리 하늘엔 찬 바람 결의 북두칠성 나의 머리 위로

한밤중의 한 시간 정태춘

해변처럼 밀려오는 정적만이 피곤한 이 도회지를 감싸 안고 재우는구나 높고 낮은 빌딩 사이, 그 아래 골목마다 어깨끼리 부딪치며 분주히 오가던 그 많은 사람들 눈을 감으면 되살아나는 그네들의 외침 소리 이제 모두 돌아가고 어둠만이 서성대는데 아, 이 밤과 새벽사이, 지나가는 시간 사이 파란 가로등만 외로이 졸고 차가운 그 불빛 아래 스쳐가는

사춘기 한 때의 일기 정태춘

새까만 공동묘지에 서면 머얼리 요단강 건너 들리는 찬송가 소리 여기저기 우-- 우-- 우-- 검은 하늘엔 온통 귀신 우-- 우-- 밤새 어디로 쏘다녔길래 머리로 팔뚝으로 거미줄 거미줄 울창한 미류나무 숲 속엔 몇 마리 나귀가 있었네 거기 실패엔 연이 차곡차곡 감겨져 있었네 거미줄은 내 창 머리에 쳐 있었네 (

사춘기 한 때의 일기 정태춘

새까만 공동묘지에 서면 머얼리 요단강 건너 들리는 찬송가 소리 여기저기 우-- 우-- 우-- 검은 하늘엔 온통 귀신 우-- 우-- 밤새 어디로 쏘다녔길래 머리로 팔뚝으로 거미줄 거미줄 울창한 미류나무 숲 속엔 몇 마리 나귀가 있었네 거기 실패엔 연이 차곡차곡 감겨져 있었네 거미줄은 내 창 머리에 쳐 있었네 (

사랑하는 이에게 3 정태춘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 못 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 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주오 내

사랑하는 이에게 3 정태춘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 못 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 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주오 내

손님 정태춘

길잃은 작은새는 어디로 갔나 연약한 날개도 애처로운데 지난 나그네는 어디로갔나 바람도 거세게 애달퍼라 사랑으로 맞아주렴 우리는 모두가 외로운 니까 따뜻하게 안겨주렴 언제나 또 반가운 손님처럼 갑자기 누구라도 올듯하여 설레임속에서 기다리는데 스치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외로운 나그네의 노랫소리 사랑으로 맞아주렴 우리는 모두가 외로우니까

바람 정태춘

이제는 사랑하게 하소서 여기 마음 가난한 사람들 길목마다 어둠이 내리고 벌써 문이 닫혀요 자, 돌아서지 말아요 오늘밤의 꿈을 받아요 홀로 맞을 긴 새에 포근하게 잠든 새에 당신 곁을 스쳐갈 나는 바람이여요 이제 곧 어두운 골목길에도 발자욱 소리 그치면 어둠처럼 고이 고이 당신곁에 갈테요 밤하늘 구름 저 너머 당신 꿈을 펼치고 못 다한 사랑

귀 향 정태춘

물결 위를 흘러가는 저 바람처럼 사라질 듯 석어버릴 듯 지나온 그 시절 첫 새벽 찬 이슬에 발을 적시며 말 없이 지나치던 수많은 길을 돌아보며 늙어가는 내 인생 한은 없어라 구름 가네, 달이 가네 이 발길 돌아 가네 이 곳으로 저 곳으로 흘러 온 한 평생 바람같이 구름같이 가벼이 떠돌다 깊은 별빛 아래 고향을 본 후

귀 향 정태춘

물결 위를 흘러가는 저 바람처럼 사라질 듯 석어버릴 듯 지나온 그 시절 첫 새벽 찬 이슬에 발을 적시며 말 없이 지나치던 수많은 길을 돌아보며 늙어가는 내 인생 한은 없어라 구름 가네, 달이 가네 이 발길 돌아 가네 이 곳으로 저 곳으로 흘러 온 한 평생 바람같이 구름같이 가벼이 떠돌다 깊은 별빛 아래 고향을 본 후

서울의 달 정태춘

불빛 너머 뿌연 하늘에 초라한 작은 달 오늘 밤도 그 누구의 밤길 지키려 어둔 골목, 골목까지 따라와 취한 발길 무겁게 막아서는 아, 차가운 서울의 달 한낮의 그림자도 사라지고 마주치는 눈길마다 피곤한데 고향 잃은 사람들의 어깨 위로 또한 무거운 짐이 되어 얹힌 달 오늘 밤도 어느 산길, 어느 들판에 그 처연한 빛을 모두 뿌리고

서울의 달 정태춘

불빛 너머 뿌연 하늘에 초라한 작은 달 오늘 밤도 그 누구의 밤길 지키려 어둔 골목, 골목까지 따라와 취한 발길 무겁게 막아서는 아, 차가운 서울의 달 한낮의 그림자도 사라지고 마주치는 눈길마다 피곤한데 고향 잃은 사람들의 어깨 위로 또한 무거운 짐이 되어 얹힌 달 오늘 밤도 어느 산길, 어느 들판에 그 처연한 빛을 모두 뿌리고

파계(새벽길) 정태춘

주룩주룩 내리는 봄 비에 이 겨울 추위도 풀리고 끝도 없이 내리는 비에 요내 심사도 풀리려나 에헤야 떠나가네 밤마다 꿈마다 가던 길 에헤야 돌아가네 빗길로 한사코 간다네 그렁 저렁 살아서 한 평생 한도 탈도 많다만 풍진속세 그대만 믿고서 나 다시 돌아를 가려네 어서 어서 돌아만 오소서 내 들은 일이야 없건만 새벽 꿈자리

파계(새벽길) 정태춘

주룩주룩 내리는 봄 비에 이 겨울 추위도 풀리고 끝도 없이 내리는 비에 요내 심사도 풀리려나 에헤야 떠나가네 밤마다 꿈마다 가던 길 에헤야 돌아가네 빗길로 한사코 간다네 그렁 저렁 살아서 한 평생 한도 탈도 많다만 풍진속세 그대만 믿고서 나 다시 돌아를 가려네 어서 어서 돌아만 오소서 내 들은 일이야 없건만 새벽 꿈자리

☆손님☆ 정태춘

정태춘-손님♬ ------------------------------------ 길 잃은 작은 새는 어디로 갔나 ------------------------------------ 연약한 날개도 애처로운데 ------------------------------------ 지난 나그네는 어디로 갔나 --------------------

우 네 정태춘

동구 길 텃논엔 장마 비 오는데 넘치는 논 둑엔 개구리 우는데 우네, 우네, 개구리 우네 장대 비 속에서 목 놓아 우네 외딴 집 마당엔 갈 햇볕 좋은데 빈 집을 지키는 아기는 우는데 우네, 우네, 아기가 우네 하늘이 깊다고 무서워 우네 눈 내린 산천엔 삭풍이 부는데 어둠에 덮인 채 뒷산이 우는데 우네, 우네, 뒷산이 우네 긴 긴

우 네 정태춘

동구 길 텃논엔 장마 비 오는데 넘치는 논 둑엔 개구리 우는데 우네, 우네, 개구리 우네 장대 비 속에서 목 놓아 우네 외딴 집 마당엔 갈 햇볕 좋은데 빈 집을 지키는 아기는 우는데 우네, 우네, 아기가 우네 하늘이 깊다고 무서워 우네 눈 내린 산천엔 삭풍이 부는데 어둠에 덮인 채 뒷산이 우는데 우네, 우네, 뒷산이 우네 긴 긴

섬진강 박 시인 정태춘

연분홍 봄볕에도 가슴이 시리더냐 그리워 뒤척이던 등불은 껐느냐 누옥의 처마 풍경 소리는 청보리밭 떠나고 지천명 사내 무릎처로 강 바람만 차더라 봄은 오고 지랄이야 꽃 비는 오고 지랄 십리 벗길 환장해도 떠날 것들 떠나더라 무슨 강이 뛰어내릴 여울 하나 없더냐 악양천 수양 버들만 머리 풀어 감더라 법성포 소년 바람이 화개 장터에

보름달 정태춘

보름달 시골 마당에 숨박꼭질하는 애들 짚동가리 사이로 모두 깊이 깊이 숨어라 거기 환한 달빛 비춰, 깜짝 놀라 나는 왜 숨어 다닐까, 숨어 다닐까 보름달 시골 마다에 술래 잡기하는 애들 술래한테 채일라 모두 빨리빨리 뛰어라 제 그림자 밟으며 골목 골목 달리다 나는 왜 쫓겨 다닐까, 쫓겨 다닐까 보름달 시골 마당에 늦도록 놀던

이 사람은 정태춘

누구냐 은행 나무 찬 바람에 그 잎새 흩어지고 가로등 뿌연 불빛만 초저녁 하늘에 뿌리면 거리마다 바쁜 걸음 스쳐가는 사람 사이 처진 어깨에 발길 무거운 이 사람은 누구냐 땅거미 지고 어둔 변두리 가파른 언덕길로 어느 취객의 노랫소리 숨차게 들려오면 길 가 흩어진 휴지처럼 풀어진 가슴을 안고 그 언덕길 올라가는 이 사람은 누구냐 깊은

보름달 정태춘

보름달 시골 마당에 숨박꼭질하는 애들 짚동가리 사이로 모두 깊이 깊이 숨어라 거기 환한 달빛 비춰, 깜짝 놀라 나는 왜 숨어 다닐까, 숨어 다닐까 보름달 시골 마다에 술래 잡기하는 애들 술래한테 채일라 모두 빨리빨리 뛰어라 제 그림자 밟으며 골목 골목 달리다 나는 왜 쫓겨 다닐까, 쫓겨 다닐까 보름달 시골 마당에 늦도록 놀던

우리네 고향 정태춘

가세, 가세, 길 떠나 가세 어두운 길로 꿈 처럼 가세 가세, 가세, 너두야 가세 바쁘게 오던 길 되돌아 가세 가세, 가세, 논 길로 가세 가문 들 흙 냄새 맡으며 가세 가세, 가세, 너두야 가세 갈짓자 걸음에 흥겨워 가세 가세, 가세, 고향엘 가세 빈 주먹 마른 종아리로 머슴돼 가세 가세, 가세, 너두야 가세 봄 들판 아지랭이

우리네 고향 정태춘

가세, 가세, 길 떠나 가세 어두운 길로 꿈 처럼 가세 가세, 가세, 너두야 가세 바쁘게 오던 길 되돌아 가세 가세, 가세, 논 길로 가세 가문 들 흙 냄새 맡으며 가세 가세, 가세, 너두야 가세 갈짓자 걸음에 흥겨워 가세 가세, 가세, 고향엘 가세 빈 주먹 마른 종아리로 머슴돼 가세 가세, 가세, 너두야 가세 봄 들판 아지랭이

이 사람은 정태춘

누구냐 은행 나무 찬 바람에 그 잎새 흩어지고 가로등 뿌연 불빛 초저녁 하늘에 뿌리면 거리마다 바쁜 걸음 스쳐가는 사람 사이 처진 어깨에 발길 무거운 이 사람은 누구냐 땅거미 지고 어둔 변두리 가파른 언덕길로 어느 취객의 노랫소리 숨차게 들려오면 길 가 흩어진 휴지처럼 풀어진 가슴을 안고 그 언덕길 올라가는 이 사람은 누구냐 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