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밤길

배호


어제는 두사람이 걷던 이길을
이밤에 나혼자서 걸어가는데
아프도록 괴로운 나의 가슴을
소리없이 적셔주는 싸늘한 밤비
그칠줄은 왜모르나 이눈물처럼

이제는  너와나는 남과남인데
다시는 부질없는 생각말자고
타이르며 혼자서 걷는밤길에
하염없이 쏟아지는 차거운 밤비
두뺨위에 흘려졌네 이눈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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