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유롭고 싶어, 또 행복하고 싶어
후회가 남기 싫어, 다해보고 죽고 싶어
사랑하는 가족들 우리 엄마의 걱정과
누나의 미소 오래도록 간직하고파
누구보다 외로울 아빠에 마음에
함께 해 줄 음악 곁에 남겨두고파
어제 기타 치는 준교형이 물어봤네
"너는 너의 삶의 목표가 뭔 거 같애?"
난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행복하게
즐기며 후회 없음 그걸로 될 것 같애
라고 대답했지만 슬픔이 남네
알 수 없어 짧은 나의 생 아쉬움 같애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
주어진 삶에 내가 찾아야 될 무언가
누군가 내게 물었지
내 삶의 목표가 뭔지
지금 마음속에 문득 떠오르는 단어들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돈, 직업, 학벌, 사는 집
입는 옷과 누가 누구랑 더 친한지
알고 싶지 않아 내게 알려주지 마
마음 아님 우린 스치는 게 나아
하지만 내 웃음에 네가 답할 땐
짧은 기억 속에 잠시나마 함께 할게
나에게 주어진 길어봐야 백 년
찰나 속에 미움 어떤 이유가 있겠어
설레던 날, 깊게 고민했던 밤
가슴 벅차던 날, 미안하단 말
숫자로 계산할 수 없는 이런 감정들의 조각
그 조각을 모으겠다던 스무 살의 꼬마
그때는 몰랐어 이렇게 바뀔 줄이야
그 조각들을 여기 남겨두고 갈래
"이런 사람 있더라"는 웃음 하나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