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소한 바람에도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먼지처럼
속단하거나
짐작하려 하지 말아요
그게 아닌 걸
아 언젠가 떨어지는 꽃잎처럼
가벼워질까
음 그리 생각했다면 틀렸어요
나 용기 내 볼게요
조금의 틈 내주면
슬그머니 툭 서투르지도 않게
빼꼼 열어둔 창문 사이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처럼
온종일 그대만 그려요
그대와 단둘이
바람을 맞으며
함께 걷는 이 순간이
아 얼마나 좋은지
나 기대 해볼게요
꿈만 꾸던 일들이
비 갠 오후
무심코 연 창문 넘어
펼쳐진 무지개처럼
그대가 와주 길 바라요
많이 좋아한다고
나의 일기장 안엔
너의 이름만
빼곡히 적혀있어
모든 하루가
이미 너로 인해
달라지고 있는 걸
나 이렇게 티 나게
너 하나만 보는데
누가 봐도 눈에 띄게
널 좋아하고 있는데
너만 모를까
그냥 친구 사이는 싫은데
알수록 너 참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