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깨달았어
수없이 너만 바라봤던
의미 없는 날들
너와 자주 가던 길
일부러 돌아가곤 해
내 맘 흔들릴까 봐
이젠 너의 연락 더 이상 받지 않을게
널 보는 게 너무 힘들어
다가서면 멀어지는 너란 걸 알고 있기에
여기서 그만두려 해
나만큼 사랑하지 않고
나만큼 아파하지 않고
나만큼 넌 그리워 한 적 없잖아
힘겨웠던 내 고백 뒤에
미안한 니 표정이
그 밤 모든 걸 말해준 거니까
태연한 척 지내보려 노력해 봐도
한 번씩 미칠 듯 그리워
마음껏 소리쳐 울면 나아질까
나만큼 사랑하지 않고
나만큼 아파하지 않고
나만큼 넌 그리워 한 적 없잖아
힘겨웠던 내 고백 뒤에
미안한 니 표정이
그 밤 모든 걸 말해준 거니까
널 만나고 돌아오는 길
하루만큼 따라 커지는 바램들로
널 그렸던 잠 못 들던 그 시간들을
이쯤에서 그만 보내주려 해 이제
후회 같은 건 남지 않아
아낌없이 다 써버려서
미뤄왔던 당연한 이별 앞에서
이렇게 난 남은 날들을
추억하며 산대도
괜찮아 그 추억이 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