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이룰 수 없었던
많은 밤들이 지나고
그저 잊은 채 지냈어
버거웠던 맘이 무색해질 만큼
잊고 싶지가 않아서
노력하지 않았는데
시간을 이길 순 없었는지
나 괜찮게 지내
넌 어떤 하루를 살아
내가 없는 너의 평범한 날들이
나와는 상관없는
너의 그 하루가
가끔 궁금해지곤 해
서늘한 바람은 불고
시간은 무심히 흘러
별다를 거 없는 오늘이 지나고
나 이렇게 지내
넌 어떤 하루를 살아
내가 없는 너의 평범한 날들이
나와는 상관없는
너의 그 하루가
가끔 궁금해지곤 해
난 아직도 너를 그려
희미해져 가는 오랜 기억 속에 널
다시는 오지 않을
지난 시간들이
가끔 생각이 나곤 해
속절없이 스쳐 지나가는 많은 계절에
조금씩 잊혀지는 흔적들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돼버리는 게
그게 난 정말 두려운 거야
너의 그 하루는 어때
내가 없던 너의 처음과 같은지
나와는 상관없는 너의 그 하루를
이젠 더 묻지 않을게
더 행복하기를 바라
내가 있던 너의 그 시간들 보다
나를 몰랐던 때로
함께한 날들 모두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
잘 지내